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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 바퀴가 빠지는..... (2024/02/18)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고물상에 고철을 가져가기로 했다. 고철을 비닐 쌀푸대에 담아 놓았다면 이 일을 미루었겠지만 10킬로그램 종이 쌀푸대에 담아 놓았기에 처리하기로 했다. 비가 내리면 죄다 젖어 버릴 종이가 걱정이었다. 갖고 있는 수레의 적재함은 고철을 싣기에는 무리가 있어 고물상에 들러 44킬로그램 수레를 빌려왔다. 수레를 빌리러 가면서 일요일 오전에도 고물상이 열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었다. 잘 실어서 가져가는 도중에 수레가 굴러가지 않았다. 이런, 수레 바퀴가 빠져 버렸다. 지난 해 11월 29일에도 당했던 일이었다. 수레를 들어올려 바퀴를 재결합해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실었던 고철 더미를 모두 내리고 수레를 세워서 바퀴를 끼웠다. 아세탈님이 준 스패너로 아주 단단하게 결합했다. ..

제21회 "희망드림" 동계 국제마라톤대회(2024/02/17)-HALF 196

하프를 완주한 후 지인과 엄니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것은 지난 20회 대회와 똑같았다. 1년 전에는 내가 풀코스에 참가한 로운리맨님을 기다렸고, 올해는 10킬로미터를 완주한 아세탈님이 나를 기다렸다. 지난해와 똑같은 코스를 달리고 나이는 한 살 더 먹었지만 기록은 2분 가량 빨라졌다. 완주한 후에도 풀코스 달리는 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10킬로미터를 달린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의 차이가 기록을 다르게 만든 것 같다. 사실 몸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두 달 넘게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몸을 방치하고 있은 셈이라 3주 전까지만 해도 두툼하게 잡히는 옆구리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하프를 두 시간 넘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러닝 앱을 동원하여 부랴부랴 훈련해서 살을 뺐다. 지난 해..

도전! 마라톤! 2024.02.21

수도꼭지 교체의 어려움(2024/02/13)

설날 연휴 다음날 아침 외출하기 직전 지하실 입구 수도 꼭지의 하자를 발견했다. 물이 졸졸 흘러나와 수도꼭지를 잠그는데 이내 풀려 버렸다. 물이 콸콸 쏟아졌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철물점으로 달려가 수도꼭지부터 샀다.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전 일정을 모두 날렸다. 몇 일 동안 밸브 접합부를 만져보니 좀 젖어 있었다. 해체해서 실 테이프를 다시 감아 재결합할까 했지만 물방울이 맺히는 건 아니고, 물이 흐른다고 해도 아랫쪽에 대야가 놓여 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총 소요 비용은 수도꼭지, 실 테이프, 밸브 구입비 9천 9백원이니 만 원이 들지 않았다. 만약 기술자를 불렀으면? 필요없게 된 밸브 두 개는 환불받았다. 2,500원을 내어주는 철물점 사장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

남대문 칼국수 골목 거제식당(2024/01/18)

차니부와 번개 만남을 가졌다. 남대문 칼국수 골목에 가서 칼국수를 먹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호객이 이어졌다. 차니부는 단골 가게를 찾아갔다. 거제식당. 딱 두 자리가 남아 있었다. 뒤쪽에는 텅빈 자리도 많았는데 붐비는 데만 붐비는 것 같았다. 우리 옆 좌석에 앉은 여성들은 모두 일본 사람이었다. '오이시'를 연발하며 먹고 있었다. 보리밥+칼국수+냉면 세트를 시켰다. 보리밥 말고도 찰밥도 먹을 기회가 있었다. 푸짐하게 잘 먹었다. 다음번에도 꼭 오고 싶어졌다.

맛있게 먹다 2024.01.18

목요일마다 패트병, 10리터 쓰레기봉투 3장씩

2023년 목요일마다 패트병 90개를 주민센터에 가져가 10리터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바꾸어 왔다. 추석 연휴 때문에 문을 닫았던 단 한 차례의 목요일만 빼고 51번 패트병을 가지고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갔다. 153장의 쓰레기 봉투를 받았고, 이건 구매할 경우 38,250원이 들었을 수량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간 것인데 패트병 4,590개를 처리한 것으로 계산된다. 투명 패트병을 어떻게 매주 90개 이상씩 구할 수 있었을까 나 자신도 놀란다. 2024년에도 목요일마다 패트병을 들고 주민센터로 가기 시작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 루틴은 이어질 듯 싶다. 2024년 1월 4일, 1월 11일, 1월 18일.... 벌써 세 번 다녀왔다.

2023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을 찾아서(2024/01/07)

2023 동인문학상 수상작은 정영선의 이었다.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면 도서관마다 비치되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한 권이 있었지만 대출된 상태였다. 성북구립 도서관에는 전혀 없었고, 도봉구에는 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 두 군데에만 있었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 비치된 한 권도 대출된 상태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는 대출이 가능하니 거기서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었다.) 우이천 중랑천을 거쳐 달리다 겸재교로 올라가 면목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면목정보도서관에 갈 수 있었다. 10킬로미터 전후이니 운동이 될 것 같아 일요일 오전 달려나갔다. 우연히 우이천에서 은수형님을 만나 10여 분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이 있는 달리기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서 흠뻑 젖은 옷부터 갈아입고 난 뒤 책을..

krush 맥주를 샀다(2024/01/15)

전혀 구매 계획이 없던 krush 맥주를 사고 말았다. 에스파 카리나가 광고하기 때문에.... 그 이유밖에는 없다. 에스파 카리나가 예쁘다고는 생각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에스파에서는 윈터가 최애 아이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내가 술을 샀으니 예쁜 여자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판매 전략이 통했다고 봐야겠다. 수지 때문에 한맥 맥주 캔을 산 적도 있었고..... 비타 500 제로는 김채원이 아니었으면 평생 사 먹지 않을 드링크 음료이기도 했다.

자원봉사 사랑 마라톤대회, 참가한 건 아니고(2023/11/26)

로운리맨님이 대회 당일 아침 연락해 왔다. 여의도 오느냐고 물었다. 로운리맨님을 응원하고 나도 운동할 겸 나갔다. 너무 늦게 나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동은 하지 못했다. 1킬로미터 남짓 달렸는데 로운리맨님이 오고 있었다. 1킬로미터를 달리기 전에 나를 만났어야 1시간 30분대가 가능했을텐데 조금 넘어갈 듯 싶었다. 실제로 1시간 41분대가 되었다. 이날 내가 달린 거리는 3킬로미터가 전부였다. 간밤에 1시간 남짓 잔 것에 비하면 나름대로 많이 달렸다고 할 수 있지만..... 땀을 거의 흘리지 않아 배낭에 담아간 옷으로 갈아입을 필요까지 없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