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213

수레 바퀴가 빠지는..... (2024/02/18)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고물상에 고철을 가져가기로 했다. 고철을 비닐 쌀푸대에 담아 놓았다면 이 일을 미루었겠지만 10킬로그램 종이 쌀푸대에 담아 놓았기에 처리하기로 했다. 비가 내리면 죄다 젖어 버릴 종이가 걱정이었다. 갖고 있는 수레의 적재함은 고철을 싣기에는 무리가 있어 고물상에 들러 44킬로그램 수레를 빌려왔다. 수레를 빌리러 가면서 일요일 오전에도 고물상이 열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었다. 잘 실어서 가져가는 도중에 수레가 굴러가지 않았다. 이런, 수레 바퀴가 빠져 버렸다. 지난 해 11월 29일에도 당했던 일이었다. 수레를 들어올려 바퀴를 재결합해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실었던 고철 더미를 모두 내리고 수레를 세워서 바퀴를 끼웠다. 아세탈님이 준 스패너로 아주 단단하게 결합했다. ..

수도꼭지 교체의 어려움(2024/02/13)

설날 연휴 다음날 아침 외출하기 직전 지하실 입구 수도 꼭지의 하자를 발견했다. 물이 졸졸 흘러나와 수도꼭지를 잠그는데 이내 풀려 버렸다. 물이 콸콸 쏟아졌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철물점으로 달려가 수도꼭지부터 샀다.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전 일정을 모두 날렸다. 몇 일 동안 밸브 접합부를 만져보니 좀 젖어 있었다. 해체해서 실 테이프를 다시 감아 재결합할까 했지만 물방울이 맺히는 건 아니고, 물이 흐른다고 해도 아랫쪽에 대야가 놓여 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총 소요 비용은 수도꼭지, 실 테이프, 밸브 구입비 9천 9백원이니 만 원이 들지 않았다. 만약 기술자를 불렀으면? 필요없게 된 밸브 두 개는 환불받았다. 2,500원을 내어주는 철물점 사장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

목요일마다 패트병, 10리터 쓰레기봉투 3장씩

2023년 목요일마다 패트병 90개를 주민센터에 가져가 10리터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바꾸어 왔다. 추석 연휴 때문에 문을 닫았던 단 한 차례의 목요일만 빼고 51번 패트병을 가지고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갔다. 153장의 쓰레기 봉투를 받았고, 이건 구매할 경우 38,250원이 들었을 수량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간 것인데 패트병 4,590개를 처리한 것으로 계산된다. 투명 패트병을 어떻게 매주 90개 이상씩 구할 수 있었을까 나 자신도 놀란다. 2024년에도 목요일마다 패트병을 들고 주민센터로 가기 시작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 루틴은 이어질 듯 싶다. 2024년 1월 4일, 1월 11일, 1월 18일.... 벌써 세 번 다녀왔다.

옥상 제설작업(2023/12/30)

하루에 내린 눈으로는 2010년 1월 4일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12.2cm. 오후 늦게 눈이 그쳐 그때서야 눈을 치우러 나갔다. 옆집 남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눈을 치우고 있다가 골목 입구에 눈을 모아 놓았던데 내가 그랬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시비를 건다고? 눈이 그치지 않아 눈을 치우러 나오지도 않은 사람에게? 차를 갖고 나갔다 들어올 때 골목길에 치워진 눈이 장벽을 쌓고 있어 모두 치우고 들어오느라고 아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진정하시고..... 골목길에 남은 눈은 내가 치울테니 들어가시라고 했는데 안 그래도 들어가려고 했다고..... 대문 앞 눈은 별로 치울 게 없었지만 옥상에 쌓인 눈은 제법 되었다. 오후 5시 6분부터 치우기 시작하여 6시 6분에 작..

창문 가림막 고정(2023/11/06)

비가 내리고 돌풍이 심하게 불었던 날이었다. 2년만에 부모님댁 주방 창문 가림막이 떨어졌다. 요란하게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창문 가림막이 떨어졌구나 하는 사실을 바로 알았지만 부모님은 나보다 가까운 곳에 계셨는데도 모르셨다. 2년 사이에 귀가 눈에 띄게 어두워지신 것이었다. 창문을 열어 보니 철사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창문 가림막이 보였다. 창문 가림막이 떨어지기 직전 집안 문제로 분위기가 심각했지만 그 문제는 미뤄 두고 일단 가림막부터 다시 고정해야 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 빌라와 주택 사이에 다리를 벌리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해야 하는데 나이를 더 먹고 이게 가능할지 걱정이었다. 요즘 몸도 좋지 않은데 순발력까지 떨어져 있으니...... 절대 사고는 당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벽에 올라갔다. 부모님 중 누..

LED 형광등 일체형이 추세인 듯(2023/03/29)

형광등 한 개가 꺼져 버려서 갈아 끼웠다. 잠시 후 새것도 꺼져 버렸다. 등기구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형광등 문제가 아니라 등기구가 문제인 듯 싶었다. 집에서 2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두남전기까지 달려갔다. 우이동쪽으로 빙 돌아서 7킬로미터를 달렸다. 형광등 등기구를 사는 김에 36W 형광등 4개도 달라고 했다. 머릿속에서는 형광등 4개이니 4천원 정도일 것이고, 등기구는 5천원이 되지 않을테니 비싸봐야 만원 안쪽, 7천원이나 8천원 정도만 지불하면 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1만 4천원을 달라고 했다. 네에에? 왜 그렇게 비싸요? 일체형으로 가는 추세라 형광등 탈착식은 생산량이 대폭 줄어 단가도 올랐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형광등도 비싸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체형 형광등을 사겠다고 했다..

목요일이면 주민센터로, 페트병과 함께(2022/01/06~12/29)

2022년엔 목요일이 총 52번이 있었다. 52번의 목요일 가운데 51번의 목요일, 페트병 90개를 챙겨서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갔다. 30개당 10리터 쓰레기 봉투 1장을 지급하니, 목요일마다 3장을 받게 되었다. 총 153장의 쓰레기봉투를 받은 셈인데 그냥 돈으로 샀다면 38,25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52번 가운데 51번? 한 번이 빠진 이유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목요일이라 주민센터가 업무를 하지 않는 날이라서였다. 2021년에는 페트병을 많이 처리하여 선물도 받았지만 이번에는 선물이 있을 수 없었다. 90개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나는 여지없이 1등이었다. 페트병을 봉투로 교환하는 날이면 최대 수량인 90개를 빠짐없이 가지고 갔으니. 2023년 2월 2일 현재 목요일이..

가까워진 고물상(2022/11/01~)

집에서 600미터 떨어진 고물상이 문을 닫은 후 줄곧 1.2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고물상에 다녔다. 이 고물상은 신문도 파지 가격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때문에 신문이나 책을 팔 때는 8백미터 떨어진 고물상을 방문했다. 8백 미터 가량 떨어진 ㄴ자원에 갈 때는 찻길을 따라 가야 하기도 하고, 고물상 방문객도 많아 몹시 주의해야 했다. 신문과 책을 실어 ㄴ자원으로 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이 내게 가까운 곳에 고물상이 오픈했다고 알려주었다. 일단 ㄴ자원으로 가서 재활용품을 판매한 뒤 돌아오는 길에 오픈한 고물상에 들러 가격 조사를 했다. ㄴ자원과 파지 가격이 다를 바 없었고, 최근 자주 갔던 ㅎ자원보다 더 쳐주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을 단골로 삼기로 했다. 사실 600미터 떨어진 고물상이 문을 닫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