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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건달 마라톤

풀코스 5회 하프코스 16회 10킬로미터 4회 2023년에는 이렇게 뛰었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풀코스 1회였던 횟수에서 어느 정도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에 한해 평균 풀코스가 25회에서 35회 사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완주 횟수가 한참 모자라지만 내가 처한 여건에서 어느 정도 선전한 것 같다. 다시는 못할 줄 알았던 풀코스 서브 4 완주를 후반기에 두 번 하기도 했으니..... 풀코스 자신이 없어 하프 코스 참가가 늘어났는데.....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하프 기록이 가장 좋지 않다. 이게 다 훈련부족으로 인한 과체중 때문인 것 같은데 그래도 2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 하프 코스 도전이 늘어나면서 하프 총 완주 횟수가 195회에 달했다. 2024년에 하프 2백 회 달성이 가시화되었다. ..

길음시장에서 순대국을 먹다(2023/12/29)

내가 가끔 들르는 글빛 도서관 바로 옆에 길음시장이 있었고, 그 입구에 길음순대마을이 있었다. 40년이나 된 순대국밥집인데 차니부가 소개해 주었다. 차니부를 오전 11시에 만나 이른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가격은 8천원까지 올랐지만 요즘 이보다 싼 순대국을 찾을 수 없었다. 다음에 글빛 도서관에 들르면 무조건 다시 들르는 것으로..... 차니부와는 뒷풀이로 스타벅스 미아이마트점에 갔다. 변함없는 메뉴. 카라멜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 차니부는 휘핑크림 올리고 나는 생략......

맛있게 먹다 2023.12.31

옥상 제설작업(2023/12/30)

하루에 내린 눈으로는 2010년 1월 4일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12.2cm. 오후 늦게 눈이 그쳐 그때서야 눈을 치우러 나갔다. 옆집 남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눈을 치우고 있다가 골목 입구에 눈을 모아 놓았던데 내가 그랬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시비를 건다고? 눈이 그치지 않아 눈을 치우러 나오지도 않은 사람에게? 차를 갖고 나갔다 들어올 때 골목길에 치워진 눈이 장벽을 쌓고 있어 모두 치우고 들어오느라고 아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진정하시고..... 골목길에 남은 눈은 내가 치울테니 들어가시라고 했는데 안 그래도 들어가려고 했다고..... 대문 앞 눈은 별로 치울 게 없었지만 옥상에 쌓인 눈은 제법 되었다. 오후 5시 6분부터 치우기 시작하여 6시 6분에 작..

애도(哀悼)

이미 가신 이들.이내 가실 이들.못다한 이들.못다할 이들.서러운 분들.서러울 분들.서로 울분을 달래고자국화꽃을 올립니다 우소서 우소서우소서 우소서 이제 그만 우소서선뜻 눈물을 끊어내긴 어렵겠지만균사(菌絲)처럼 슬픔을 퍼뜨리진 마시고울더라도 국화꽃 시들 때까지만 우소서되돌림이 너무 고픈애달픈 허기 달래시고부디 영면하소서R. I. P.Rest in peace Reset in peace

카테고리 없음 2023.12.29

반가운 만남(2023/12/18)

2021년 12월 17일 만난 뒤 2년이 넘었다. 올해도 끝내 못 만나는 줄 알았다. 이 분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에 마련한 생일 선물 때문에 전화를 건 일이 계기가 되어 저녁에 만날 수 있었다. 노원역 근처 동선식당에서 소갈비찜을 먹었다. 한동안 과로 업무 때문에 피폐한 나날을 보내면서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해 90킬로그램이 넘게 살이 쪘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보니 지난 2년 전 보다 날씬해 보였다. 몇 달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해서 감량을 했다고 했다. 지난 8월 동해안 해파랑길 수백 킬로미터 도보 여행으로 스타트를 걸고 헬스장 이용도 자주 했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마라톤 대회에 나올 계획을 잡고 있다고 했다. 지난 해 선물했어야 할 신발을 1년이나 지나서야 전할 수 있었다. 2년마다 한번씩 만나고..

2023 전마협 송년마라톤 & 코리아 마스터즈 최강전(2023/12/10)-10KM 140

이 대회는 풀코스도, 하프코스도 없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강시민마라톤에 출전했으면 하프라도 달릴 수 있었는데 미사리에 가서 10킬로미터 종목에 참가했다. 10킬로미터 대회 출전 완주만 해도 지난 20년 동안 벌써 140번째이다. 굳이 횟수 때문에 10킬로미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말 유효 기간이 끝나는 전마협 쿠폰을 소진해야 해서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35,000원 전마협 쿠폰을 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네 장을 구입할 때만 해도 서울에서 전마협 대회를 자주 참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코로나 19 유행 이전과 비교해도 서울 개최가 너무 적었다. 풀코스 종목엔 한번도 쿠폰을 써보지 못하고, 하프 2번, 10킬로미터 2번을 쓰게 되었다. 가장 긴 거리가 ..

도전! 마라톤! 2023.12.12

2023 시즌마감 42195 레이스(2023/12/02)-FULL 235

오만하기 이를 데 없었다. 2주 전 4시간 이내로 풀코스를 완주한 뒤 태도가 바뀌었다. 슬슬 뛰어도 이제는 SUB-4 따위 쯤이야, 이러고 있었다. 첫 1킬로미터는 5분 50초가 넘었지만 2킬로미터를 넘기 전에 함께 출발했던 4시간 페이스메이커를 추월했다. 근래 보기 드문 풀코스 페이스였다. 5킬로미터 쯤 달리고 나니 서브 4에서 1분 정도 여유가 생겼다. 곱하기 8! 40킬로미터를 뛰고 나면 8분 여유를 벌겠네. 쌀쌀하지만 이런 날씨는 오히려 달리기가 수월하니 후반에 역주하면 3시간 40분대도 들어가겠거니, 싶었다. 살집이 아직 많았기 때문에 명백히 오만한 오판이었다. 15킬로미터 이후 안양천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주자들이 왜 내 앞으로 치고 나올까, 그 이유를 진지하게 따져보지 못했다. 25킬로미터 급..

도전! 마라톤!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