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동인문학상 수상작은 정영선의 <아무것도 아닌 빛>이었다.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면 도서관마다 비치되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한 권이 있었지만 대출된 상태였다.
성북구립 도서관에는 전혀 없었고, 도봉구에는 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 두 군데에만 있었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 비치된 한 권도 대출된 상태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는 대출이 가능하니 거기서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었다.)
우이천 중랑천을 거쳐 달리다 겸재교로 올라가 면목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면목정보도서관에 갈 수 있었다.
10킬로미터 전후이니 운동이 될 것 같아 일요일 오전 달려나갔다.
우연히 우이천에서 은수형님을 만나 10여 분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이 있는 달리기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서 흠뻑 젖은 옷부터 갈아입고 난 뒤 책을 검색했다. 책이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검색했으니 있을리 없었다. 정신을 어디 다 두고.
'아무것도 아닌 빛'이라고 검색했다. 이번에도 없었다.
잘 살펴보니 면목정보도서관 소장 도서가 아니라 면목2동 작은도서관 소장 도서였다. 한심하구나. 면목2동으로 가면 되겠다 싶었지만 일요일이었다. 주민센터는 일요일 휴무라 도서관도 열지 않았다.
다른 책만 빌려서 돌아오고 말았다.
<아무것도 아닌 빛>은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이틀 뒤 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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