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2023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을 찾아서(2024/01/07)

HoonzK 2024. 1. 18. 15:36

2023 동인문학상 수상작은 정영선의 <아무것도 아닌 빛>이었다.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면 도서관마다 비치되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한 권이 있었지만 대출된 상태였다.
성북구립 도서관에는 전혀 없었고, 도봉구에는 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 두 군데에만 있었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 비치된 한 권도 대출된 상태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는 대출이 가능하니 거기서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었다.)
우이천 중랑천을 거쳐 달리다 겸재교로 올라가 면목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면목정보도서관에 갈 수 있었다. 
10킬로미터 전후이니 운동이 될 것 같아 일요일 오전 달려나갔다. 
 
우연히 우이천에서 은수형님을 만나 10여 분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이 있는 달리기였다. 
면목정보도서관에서 흠뻑 젖은 옷부터 갈아입고 난 뒤 책을 검색했다. 책이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검색했으니 있을리 없었다. 정신을 어디 다 두고.
'아무것도 아닌 빛'이라고 검색했다. 이번에도 없었다. 
잘 살펴보니 면목정보도서관 소장 도서가 아니라 면목2동 작은도서관 소장 도서였다. 한심하구나. 면목2동으로 가면 되겠다 싶었지만 일요일이었다. 주민센터는 일요일 휴무라 도서관도 열지 않았다. 
다른 책만 빌려서 돌아오고 말았다.
<아무것도 아닌 빛>은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이틀 뒤 빌릴 수 있었다.  
 
 

요즘 눈이 잦다. 눈을 밟으며 달렸다.

 

장갑을 떨어뜨린 분이 있었다.

 

발 밑을 조심해야 했다.

 

아예 등산화를 신고 나와 운동을 하는 은수형님을 만났다.

 

새벽 6시에 나왔지만 달리면서 아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 새해 인사 나누느라 해가 중천에 뜨도록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우이천 하류로 갈수록 길 상태는 나빠진다

 
 

우이천 하류에 생긴 눈썰매장

 

겸재교가 보인다

 

겸재교로 오르는 엘리베이터까지는 눈밭이었다.

 

겸재교에 오르는 데 도움을 주는 엘리베이터 탑
겸재교에 올랐다.

 

중랑천 바라보고

 

도서관이 있었다.

 

이 작은 도서관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겸재교를 뒤로 하고

 

면목본동 주민센터

 

종합자료실에 들어가 자료를 검색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잘못 검색했으니 고쳐 검색했다.

 

검색 정보가 없었다. 찾던 책이 면목정보도서관에는 처음부터 없었다. 착각한 덕분에 체감온도가 영하 7도인 상황에서 10킬로미터 남짓 달린 것이었다. 도서 대출과 운동 가운데 하나는 성공했다.

 

다른 책 네 권을 빌려 나왔다.

 

 

 

노원역에서 환승하는데 예쁜 광고 모델이 있어서 찍었다. 오마이걸의 막내 아린.

 

이틀 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