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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레이스(2023/10/21)-HALF 193

휴먼레이스 1:51:08.37 전날밤 자정이 넘도록 에서 기안84가 풀코스 도전하는 사연을 보고 있었고, 대회 당일 6킬로미터를 넘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온데다, 아이유 3단 고개를 넘고도 올해 달린 14번의 하프 가운데 두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반환하기 전보다 반환한 후 4분이 빨라졌다. 5킬로미터를 남기고는 킬로미터당 5분 초반대까지 밟았다가 5분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급기야 마지막 1킬로미터는 4분 34초까지 뽑았다. 넋나갈 정도로 힘든 레이스는 아니었다. 다음 주 있을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과도한 에너지 소비는 자제해야만 했다. 골인지점을 6킬로미터를 남기고 나를 추월한 주자를 따라잡으면서 옆구리살을 잡아 보았는데 한달 전까지만 해도 한움큼 잡히던 살이 없었다. 그래도 체중 때문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

도전! 마라톤! 2023.10.27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한 건 아니고(2023/10/15)

하프 정도는 뛰어야 하는 날이라 로운리맨님이 풀코스에 출전하게 되면 미리 연락을 달라고 했다. 대회 전 날인 10월 14일 밤 11시까지 기다려 봤지만 연락이 없었다. 대회 당일 아침이 되어서야 로운리맨님은 연락을 해 왔다. 신도림 가고 있습니다 30에서 40키로 정도 lsd하려고 합니다 오전 7시 1분이었다. 그 때 일어나 메고 뛸 배낭을 챙기는 등 전날 저녁 해야 할 일을 뒤늦게 하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안양천 합수부-도림천 합수부-신대방역-신도림역 이런 동선으로 달리기 계획을 짜는데 9시가 되어서야 여의도 이벤트광장을 출발할 수 있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변 달림이들의 속도에는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렸다. 중간에 이미 풀코스를 달린 성하형이 언제 오느냐고..

제20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2023/10/09)-FULL 232

국제평화마라톤은 2012년부터 출전했지만 풀코스는 처음이었다. 대회장으로 가면서도 의심하고 있었다. 나는 현재 풀코스를 완주할 능력이 되는가? 지난 4월 15일 풀코스를 4시간 22분대로 완주한 후 6개월 가까이 22킬로미터 이상을 달린 일이 없으니 아무래도 풀코스는 무리였다. 하지만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35킬로미터 정도의 장거리 훈련을 한번도 하지 않을 순 없었다. 국제평화마라톤을 42.195km 장거리 훈련주로 삼기로 했다. 다음 풀코스를 위한 준비 과정. 예방 주사를 맞는다고 할까? 따라서 거리주는 되어도 시간주는 되지 말아야 했다. 얼마나 빨리 뛰는가에 대한 관심은 접고, 끝까지 42.195킬로미터를 달려내는 일에만 집중한다. 서브4 200번은 꼭 달성하고 싶지만 이번엔 서브4에 대한 욕심은 내려..

도전! 마라톤! 2023.10.13

제4회 중소기업인 氣 살리기 마라톤 대회(2023/09/24)-HALF 192

하프 종목은 2주 전과 마찬가지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감싸고 달리면서 2회전하는 방식이었다. 구름다리를 건넌 후 좌측으로 가는 것이 달랐다. 어차피 오르막을 견디어야 하는 구간을 피할 수 없는데 흙길이 조금 더 길어졌다. 월드컵공원을 출발하여 50미터를 가기도 전에 오른쪽 무릎 바깥쪽이 아파서 다리를 절었다. 대회장에 너무 일찍 도착한 후 몸을 빨리 풀고 시간이 제법 흘러 몸이 굳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겨우 추스려 달렸다. 다행히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았다. 구름다리가 시작되는 지점 1킬로미터 기록이 매우 궁금했다. 첫 1킬로미터가 5분 50초, 6분 10초.... 이랬던 최근 두 번의 마라톤 페이스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5분 35초가 나왔다. 벌써 2시간 이내 완주가 가능한 페이스로 들어섰다고? ..

도전! 마라톤! 2023.09.27

아이유 콘서트, 스크린으로 만나다(2023/09/19)

2022년 9월 18일 아이유의 데뷔 14주년 기념일. 아이유 콘서트가 있었다.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다. 막강한 티켓 파워다.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공연한 후 다음 단계인 고척스카이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건너 뛰고 바로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간 것이었다. 아이유가 말한다. '여기가 정말 다 찼네!' 코로나 이후 첫 공연이고 2022년 가을이었기 때문에 4만여명의 관객들은 예외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떼창이 울려퍼진다. 이 날 공연 녹화본이 CGV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관람료는 2만 2천원이었다. 나는 RVIP 회원이었고 할인 쿠폰을 포함하여 무료 관람 쿠폰도 있었지만 적용되지 않았다. 아무리 아이유라지만 영화 한편을 2만 2천원이..

선사마라톤, 달린 건 아니고(2023/09/17)

선사마라톤. 현장 접수가 있으면 10킬로미터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현장 접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새벽에 일어나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후 선사마라톤 대회장끼지 10킬로미터 정도 달리려고 했다. 뛰다가 건너편에서 오는 로운리맨님을 응원하는 즐거움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하프를 뛴 후 악화된 아킬레스건 상태 때문에 아예 운동을 접었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17분. 로운리맨님의 카톡이 왔다. 선사 오시나요? 내 답은..... 어제 하프 뛰고 아킬레스건 통증이 심해져서 뛰지는 못하고..... 응원가겠습니다. 언제 오세요? 제가 시계를 안 차고 와서 혹시 빌려주실 수 있나 해서요. 출발한 후에나 도착할 것 같습니다. 도움이 안 되네요. 11시가 조금 넘어 선사역에 도착했다. 선사마라톤 대회장까지 가..

제9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2023/09/16)-HALF 191

가볍게 달려도 2시간 이내 완주가 가능했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달릴 때마다 세상 쉬운 일 하나 없다는 생각만 내내 하게 된다. 6일 전에 비하여 기온은 떨어졌는데 코스까지 용이하니 처음부터 페이스가 좋을 줄 알았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양쪽 발목에 테이핑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첫 1킬로미터가 6분 10초였다. 발목이 아팠다. 속도는 조심스럽게 올려야 했다. 1~2킬로미터 구간은 5분 40초에 달렸지만 2킬로미터 기록이 11분 50초로 2시간 5분을 넘는 기록이 예상되었다. 3킬로미터 통과 기록은 17분 20초. 구간 기록을 5분 30초로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2시간 3분 전후의 수준이었다. 4킬로미터를 달린 후에야 2시간 언저리의 페이스가 되었다. 5킬로미터는 28분 07초로 10여 초 정도의..

도전! 마라톤! 2023.09.20

제21회 국제관광 서울 마라톤대회(2023/09/10)-HALF 190

하프를 2시간 이내로는 달려야 한다는 승부욕과 2시간을 넘길 것 같으면 아예 포기해야 겠다는 치사한 속내가 충돌한다. 국제관광 서울마라톤대회는 10킬로미터 출전이 맞았다. 1시간 이내, 5분 59초 페이스로 달리는. 하프를 두 시간 이내로 달리려면 킬로미터당 5분 40초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것인데 기를 쓰고 달린 첫 1킬로미터가 5분 50초였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전히 과체중 상태인데 올해 유별나게 더워 9월 기온이 예년 평균 기온보다 3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르막이 적지 않은 코스를 2회전 하는 방식이니 다른 대회보다 더 애를 써야 2시간 이내 완주를 할 수 있었다. 1회전을 마쳤을 때 1시간이 넘어간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로운리맨님에게 예고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지난 6월 ..

도전! 마라톤! 2023.09.15

2023 썸머 나이트 런(2023/08/12)-10KM 138

김채원 보러 르세라핌 콘서트 가지 않고 마라톤 대회에 갔다. 야간에 달리는데 치킨과 맥주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푸짐한 치킨 한 마리(치킨집에서 사오는 그런 분량), 맥주는 맥주 트럭에서 수시로 리필해준다. 그런 것을 상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10킬로미터 참가비가 4만 5천원이나 되니 합당한 상상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건 상상일 뿐이다. 대회 요강에는 치킨이나 맥주의 양에 대하여 밝힌 바 없기 때문에 뒷소리를 할 것도 없다. 종이컵보다 조금 큰, 한 200그램 사이즈나 되려나? 그 안에 닭강정 몇 개가 들어 있다. 포크가 붙어 있지만 포크를 쓰지 않고 한입에 털어넣을 수도 있는 양이다. 맥주는 손석구가 광고하는 켈리로 캔 355밀리였다. 두 번 받을 수 없게 배번에 맥주를 받았다는 표시를 한..

도전! 마라톤! 2023.08.23

커피 포트 수리(2023/08/19)

커피 포트가 고장났다. 평소에 모르고 썼는데 고장나고 나자 커피 포트가 얼마나 요긴한 제품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물 끓일 때 휴대용 가스 버너를 쓰는 게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아주 애를 먹었다. 쓸 만큼 쓴 커피 포트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구입할 때도 된 것 같아 쇼핑 사이트도 뒤지고, 생활용품 판매점에 갈 시간도 잡아보고, 했다. 그래도 한번 분해는 해 보자.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찾아내지 못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마음을 먹고 분해를 시작했다. 밑판부터 분해했다. 접속이 끊어진 부분은 없었다. 몸체를 분해했다. 우연일 수 있겠으나 고장난 원인을 찾았다. 접촉이 불량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결합했다. 커피 포트가 가동 되었다. 돈 벌었다. 시간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