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커피 포트 수리(2023/08/19)

HoonzK 2023. 8. 22. 18:28

커피 포트가 고장났다.
평소에 모르고 썼는데 고장나고 나자 커피 포트가 얼마나 요긴한 제품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물 끓일 때 휴대용 가스 버너를 쓰는 게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아주 애를 먹었다.

쓸 만큼 쓴  커피 포트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구입할 때도 된 것 같아 쇼핑 사이트도 뒤지고, 생활용품 판매점에 갈 시간도 잡아보고, 했다. 
 
그래도 한번 분해는 해 보자.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찾아내지 못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마음을 먹고 분해를 시작했다. 
밑판부터 분해했다. 접속이 끊어진 부분은 없었다. 
몸체를 분해했다. 
우연일 수 있겠으나 고장난 원인을 찾았다. 
접촉이 불량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결합했다. 
커피 포트가 가동 되었다.  돈 벌었다. 시간도 벌었다. 
 

매우 오래 쓴 제품이라 폐기하고 새 제품을 사도 되겠지만.....

 

밑판은 문제 없었다. 먼지만 잘 닦아주었다.

 

분리한 나사못은 자석에 붙여 달아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녹슨 부분이 꽤 있었는데 다행히 드라이버가 잘 먹었다.

 

몸체를 분해했다. 이 상태로는 잘 알 수 없었다.

 

본체에서 구성품을 떼어 보았다.

 

붉은 화살표 방향에 있는 부분의 접촉이 떨어져 있었다.

 

제대로 붙어 있게 밀어 주었다.

 

불이 들어오면 고쳐진 것인데

 

끓이는 버튼을 누르니 불이 들어왔다. 불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물도 끓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고쳐 보지도 않고 몇 년 전 버린 커피 포트가 조금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