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달, 잘 살고 있을까

※스포일링이 많으니 책을 읽지 않으신 분은 돌아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나의 아름다운 마라톤>은 여자의 달리기이다. 마라톤 하면 으례이 완주의 감동을 기대하게 되지만 이 소설에는 그런 게 없다. 한 여자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발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여 차근..

지난 1월 13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권 <전쟁과 평화> 1권을 다 읽었다. 강북문화 정보도서관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빌렸는데 반납한 이후 누구도 빌리지 않고 있다. 이 방대한 소설에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거대한 서사로 완성한 모든 인간과 모든 삶에 대한 초..

제인 오스틴의 소설 <맨스필드 파크>를 2017년 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읽었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베넷이나 <에마>의 에마 우드하우스 같은 인물에 익숙한 독자라면 <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가 너무 수동적인 여주인공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 발랄하고 적..

2017년 1월 22일 뚝섬수변공원에서 구리까지 갔다오며 22킬로미터를 달린 후 뚝섬유원지역에서 전철을 타고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건대입구역까지 한 정거장을 걸었다. 혹한 속에서 부지런히 걸어 알라딘 중고서점 건대점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점찍어 둔 책은 총 12권. Bee Season..

영국 화폐 10파운드 지폐의 주인공은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다. 2017년 올해는 제인 오스틴이 서거한 지 200주년이 된다. 제인 오스틴이 살아 있을 때에는 그녀의 소설은 영국에서만 읽혔고, 월터 스콧의 소설은 전유럽에서 읽혔다. 하지만 200년이 흐른 지금 월터 스콧의 소설을 읽는 사람은 ..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관람(2016/12/27) 내가 올린 게시글에 '영화보다'님이 소개해 주셔서 소설 <에곤 실레 백년간의 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2017년 1월 6일 빌려 이틀 동안 200쪽을 넘겨 읽었고, 화순에 다녀온 후 이틀을 투자하여 1월 20일..

2017년 1월 20일 알라딘 중고서점 북수원홈플러스점에 갔다. 처음으로. Jane Austen 6-book Boxed Set (Hardcover, New ed)를 놓칠까봐...... 78,840원짜리 책을 20,5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차비가 빠지고 남았다. 수원사시는 분이 고맙게도 화서역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수원KT 위즈파크 건너편에 있는 북수..

Once a Runner 러너스 월드는 지금까지 나온 달리기를 다룬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했다.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에서 달리기와 관련된 소설이라 2015년 4월 10일 <Again to Carthage>를 구입했는데, 같은 작가가 쓴 소설로 더 유명한 <Once a Runner>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Once a Runner&..

김숨의 장편소설 <바느질하는 여자>(문학과 지성사 초판 2쇄 2016. 1. 26) 바느질하는 여자에게 삶은 바느질하는 소재가 되고 대상이 된다. 바느질하는 여자의 시선으로 그려낸 삶, 그 기록이 김숨의 <바느질하는 여자>이다. 소재의 선택, 주제의 깊은 천착, 그저 느슨하고 나른한, 이..

보통 단편집이 나오면 단편집 제목은 그 책에 수록된 단편 가운데 한 편으로 제목을 정하는데 이 경우는 다르다. 봄밤 (2016.12. 14 읽음) 삼인행 (2016. 12. 15 읽음) 이모 (2016. 12. 17 읽음) 카메라 (2016. 12. 14 읽음) 역광 (2016. 12. 15 읽음) 실내화 한켤레 (2016. 12. 14 읽음) 층 (2016. 12. 17 읽음) 여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