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종목은 2주 전과 마찬가지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감싸고 달리면서 2회전하는 방식이었다. 구름다리를 건넌 후 좌측으로 가는 것이 달랐다. 어차피 오르막을 견디어야 하는 구간을 피할 수 없는데 흙길이 조금 더 길어졌다. 월드컵공원을 출발하여 50미터를 가기도 전에 오른쪽 무릎 바깥쪽이 아파서 다리를 절었다. 대회장에 너무 일찍 도착한 후 몸을 빨리 풀고 시간이 제법 흘러 몸이 굳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겨우 추스려 달렸다. 다행히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았다. 구름다리가 시작되는 지점 1킬로미터 기록이 매우 궁금했다. 첫 1킬로미터가 5분 50초, 6분 10초.... 이랬던 최근 두 번의 마라톤 페이스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5분 35초가 나왔다. 벌써 2시간 이내 완주가 가능한 페이스로 들어섰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