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 10킬로미터 종목에 출전했다. (과거 서울국제마라톤 또는 동아마라톤이라고 지칭했는데 명칭을 단순화한 듯)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달려서 러닝앱으로 증거 자료를 남겨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마라톤 대회를 언택트 방식으로 나 홀로 달려야 하니 챙길 게 적지 않았다. 배낭, 음료수, 스마트폰 대면 방식의 대회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물품이 따라왔다. 배낭 안에 갈아입을 옷도 챙겼다. KF94 마스크도 써야 했다. 마스크는 늘 쓰고 달려서 이제는 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수분을 보충하는 순간을 빼고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10킬로미터 출발점을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자주 달려 익숙한 우이천과 중랑천을 택했다. 우이천 하류쪽의 복개구조물을 통과할 때 GPS가 잡히지 않을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