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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포트 수리(2023/08/19)

커피 포트가 고장났다. 평소에 모르고 썼는데 고장나고 나자 커피 포트가 얼마나 요긴한 제품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물 끓일 때 휴대용 가스 버너를 쓰는 게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아주 애를 먹었다. 쓸 만큼 쓴 커피 포트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구입할 때도 된 것 같아 쇼핑 사이트도 뒤지고, 생활용품 판매점에 갈 시간도 잡아보고, 했다. 그래도 한번 분해는 해 보자.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찾아내지 못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마음을 먹고 분해를 시작했다. 밑판부터 분해했다. 접속이 끊어진 부분은 없었다. 몸체를 분해했다. 우연일 수 있겠으나 고장난 원인을 찾았다. 접촉이 불량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결합했다. 커피 포트가 가동 되었다. 돈 벌었다. 시간도 벌었다.

리어카 바퀴 구입(2023/08/11)

2023년 8월 8일 밤 리어카(손수레)를 밀고 가는데 불쾌한 소리가 났다. 오른쪽 바퀴 바람이 없었다. 밤 10시가 넘었다. 고물상이 문을 닫은 시각이라 바람을 넣을 수도 없었다. 타이어는 난도질된 것처럼 찢어져 있었다. 이 상태라면 고무 쥬브도 터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손수레를 원위치시키고 몇일 동안 쓰지 않았다. 사흘 내내 비가 내려 어차피 손수레를 밀고 다닐 수도 없었다. 8월 11일 비가 잦아드는 사이 고물상에 갔다. 바람을 넣으니 잘 들어가고 금새 빵빵해졌다. 고물상 직원이 바람을 좀더 넣어야 한다고 했다. 바람이 조금 더 들어가자 펑, 하고 터져 버렸다. 바람만 넣으면 될 줄 알았는데, 더 나쁜 경우 타이어 안의 쥬브만 때우면 될 줄 알았는데, 아주 나쁜 경우인 타이어 교체를 할 수밖에 없어..

열대야 달리기(2023/08/06)

2023년 8월 6일 새벽 더위에 허덕이며 잠시 눈을 붙였다가 오전 2시에 일어났다. 1시간 반도 자지 못했다. 전날 23시부터 잠 안 자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수면 부족을 따질 게 아니었다. 2시 35분부터 달렸다. 새벽 3시 전후의 우이천에는 더위를 피해 집을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다들 넋이 나간 좀비처럼 야외 벤치에 늘어져 있었다. 시체놀이가 따로 없었다. 열대야의 풍경이었다. 그들 사이에서 나만이 살아 있는 것처럼 아주 힘차게 달려 나갔다. 6분대 페이스라니 이 무슨 일인가? 최근 이렇게 달린 일이 없는데..... 고단함이 온몸에 찐득하게 배어 있었지만 6킬로미터 지점까지는 킬로미터당 페이스가 7분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1킬로미터: 6분 55초 ~2킬로미터: 6분 29초..

김채원님 생일 축하(2023/08/01)

8월 1일. Happy Chaewon Day. 르세라핌 김채원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태어나 주어 고맙고 아티스트 활동을 해 주어서 더 고맙습니다. ========================== 2023년 2월 19일 마트에 라면을 사러 갔다. 신라면 번들 두 개 가운데 유통 기한이 하나는 2023년 8월 1일, 다른 하나는 2023년 8월 6일이었다. 내 스타일로 볼 때 유통 기한이 조금이라도 더 남은 라면을 고르기 마련인데 이 때는 8월 1일자 라면을 골랐다. 다른 이유는 없고 김채원의 생일이 8월 1일이기 때문이었다. 아이돌 여가수의 생일을 기억한 것은 내 생애 처음이었다. 소설집 를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했다. 그 소설가의 이름이 김채원이었기 때문이었다. '빛 가운데 걷기'라는 단편소설도 읽었다. ..

무국에 남은 오징어로 볶음밥을 만들다(2023/06/19)

어르신을 위해 오징어 무국을 끓였는데 오징어만 남게 되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은 오징어를 씹을 수 없으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버릴 수는 없고 오징어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대파로 향을 내고, 간장에 불맛을 입혀서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오징어 고유의 향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씹는 느낌은 좋았습니다.

음식 만들기 2023.07.05

과체중, 의자를 쪼개다(2023/05/12)

2019년 1월 26일 다이소에서 구입했던 라탄 패턴의자. 무게 하중이 80킬로그램이었다. 80킬로그램이 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코로나 유행 이후 체중이 80킬로그램을 훌쩍 넘기면서 의자를 쪼개어 놓고 말았다. 같은 의자를 사온다고 해도 체중 감량을 하지 않는 한 부서질 확률이 높은데 그냥 두꺼운 종이를 올려서 테이프로 붙인 후 그 위에 방석을 놓아 버티어 보기로 했다.

구독런 마라톤대회(2023/06/25)-HALF 189

2023 지역 신문의 날 기념 구독런 마라톤대회 왜 이리 고단한가? 완주가 가능하려나? 아킬레스건은 완치된 것이 아니었다. 테이핑을 하고 달렸어야 했다. 아무 도움없이 20킬로미터 넘게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지난 해 6월 26일 일요일을 기억한다. 오늘만큼 더웠다. 요즘 1시간 30분대로 달리는 분이 그때 2시간 10분을 넘기고 말았던 그 날. 나는 요즘 1시간 50분대 후반이니 2시간 30분 쯤으로 골인할 수도. 애를 쓴 것 같은데 첫 1킬로미터는 6분이었다. 4분 30초에서 40초 사이로 질주하는 로운리맨님과 5분으로 밀고 나가는 희수형님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오늘 목표인 1시간 59분대로 골인하기 위해서는 5분 40초 페이스를 회복해야 하고, 초반에 넘겨 버린 시간은 나중에라도 ..

도전! 마라톤! 2023.06.29

제19회 영등포구연맹회장배 육상대회(2023/06/18)-10KM 137

아킬레스건 통증을 무릅쓰고 하프를 완주한 바로 다음 날 출전이라 부담스러웠지만 10킬로미터일 뿐이니 웜다운 개념으로 출전했다. 아무리 10킬로미터이지만 온전한 몸이 아니니 주의해야 했다. 날씨도 덥다고 했다. 신도림역에서 내려 화장실을 이용하고 1킬로미터 남짓 걸어서 대회장인 신정교 아래로 갔다. 이동 중에 스트레칭을 마치면서 대회장에 도착해서는 할 일이 없었다. 배번을 수령하면서 로운리맨님이 먼저 왔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로운리맨님은 탈의실 근처 밴치에 앉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끔 나누는 대화에서 10킬로미터 기록을 세워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이 더운 날 노천을 달리면서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 수 있었다. 500명의 참가자 가운데에서 몇몇..

도전! 마라톤!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