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포트가 고장났다. 평소에 모르고 썼는데 고장나고 나자 커피 포트가 얼마나 요긴한 제품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물 끓일 때 휴대용 가스 버너를 쓰는 게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아주 애를 먹었다. 쓸 만큼 쓴 커피 포트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구입할 때도 된 것 같아 쇼핑 사이트도 뒤지고, 생활용품 판매점에 갈 시간도 잡아보고, 했다. 그래도 한번 분해는 해 보자.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찾아내지 못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마음을 먹고 분해를 시작했다. 밑판부터 분해했다. 접속이 끊어진 부분은 없었다. 몸체를 분해했다. 우연일 수 있겠으나 고장난 원인을 찾았다. 접촉이 불량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결합했다. 커피 포트가 가동 되었다. 돈 벌었다. 시간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