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회 대회 때 입상을 노리고 10킬로미터 종목에 출전했던 적이 있었다. 새벽에 뛰면 참가자가 적어 입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달렸던 대회였다. 하지만 새벽이라는 차별성 때문에 참가자가 더 많았다. 참가자가 많은 만큼 고수들도 많았다. 새벽마라톤 하면 또 기억나는 것은 내 생애 100번째 10킬로미터 대회 완주를 2011년 이 대회에서 했고, 4년 전 풀코스에서 45킬로미터나 달렸던 대회였다는 것. 올해는 넘어서야 할 난제가 생긴 대회였다. 과체중, 훈련부족, 햄스트링 통증, 아킬레스건 부상. 앞의 세 가지는 그다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은 완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한 사안이었다. 6일 전 하프를 달리다 입은 부상으로 몇 일 동안은 제대로 걷지 못했고, 훈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