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옥상 제설작업(2023/12/30)

HoonzK 2023. 12. 31. 15:14

하루에 내린 눈으로는 2010년 1월 4일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12.2cm.
 
오후 늦게 눈이 그쳐 그때서야 눈을 치우러 나갔다.
옆집 남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눈을 치우고 있다가 골목 입구에 눈을 모아 놓았던데 내가 그랬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시비를 건다고?
눈이 그치지 않아 눈을 치우러 나오지도 않은 사람에게?
차를 갖고 나갔다 들어올 때 골목길에 치워진 눈이 장벽을 쌓고 있어 모두 치우고 들어오느라고 아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진정하시고.....
골목길에 남은 눈은 내가 치울테니 들어가시라고 했는데 안 그래도 들어가려고 했다고.....
 
대문 앞 눈은 별로 치울 게 없었지만 옥상에 쌓인 눈은 제법 되었다.
오후 5시 6분부터 치우기 시작하여 6시 6분에 작업을 마쳤다. 
쌓인 눈 아래쪽은 이미 녹고 있어 모아 놓으면 꽤 무거웠다.
모조리 담벼락 안쪽 화단으로 내려 보내었다. 
 

계단 손잡이에 쌓인 눈

눈이 그치지 않았는데 환경미화원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그냥 내려갈 수가 없다
나무에 쌓이는 눈은 점점 늘어나고

운동화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었다. 사 놓은 지 15년이 넘었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신어 본다는 것
출입하기 어려웠다던 골목길 입구. 차량 통행을 위해 일일이 치웠나 보다.
누군가 눈사람도 만들어 놓았네
대문 앞은 이 정도면 되었고
옥상으로 간다. 철계단에 이렇게 쌓인 것을 본 게 꽤 되었을 것이다
이걸 언제 치우나?

 

제설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한번도 쉬지 않았다
서서히 옥상의 눈이 치워진다
묵직한 무게의 눈덩이
눈 아래는 이미 제법 녹았다.
눈녹은 티가 제법 난다.
눈을 치우기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났다. 거의 쉬지 않았다. 숨들릴 때는 1분 미만의 김채원 쇼츠 동영상을 보곤 했다.
여기도 치워주지 않으면 나중에 흘러내려 고드름이 된다. 사람들에게 위해를 입힐 수 있다.
담벼락까지 차오른 옥상에서 내려온 눈

라일락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이 신발 덕분에 발이 젖지 않았다

다음날 찍은 사진

내가 치운 길 상태
다른 쪽 길은 상태가 좋지 않다

제설제를 뿌린 덕분에 대문 앞에는 눈이 아예 없다

 
 

북한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