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고창고인돌마라톤대회(2018/11/18)-FULL 189
초겨울 날씨였다. 새벽 4시 15분 종각역 1번 출구 앞에서 셔틀버스를 탔다. 내가 첫번째 탑승자였다. 새벽 3시가 되기 전에 1.5킬로미터를 걸었다. N15번 버스를 타고 종로에 왔다. 일부러 전날 저녁을 오후 5시 30분에 먹고 9시가 되기 전에 누웠지만 잠들지 못했다. 수면 앱까지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내일 원정 마라톤이니 일찍 자자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더 잠이 안 오는 법이었다. 쌀 기념품도 미리 배송받았겠다 못 일어나면 마라톤 그냥 안 가고 말지 하면 잠이 올텐데...... 요리를 하고 철학책도 읽고 있었다. 단 10분이라도 눈을 붙이면 아예 날밤을 샌 것보다는 나을 거야라고 나 자신을 설득했지만 새벽 2시는 너무 빨리 와 버렸다.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내내 잘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