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돕기 제11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2024/04/14)-HALF 198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랬다. 그런데 4월 중순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슬슬 더워지는구나, 하는 적응 과정도 없이 바로 여름이 되어 버렸다. 겨울에 달리고 불과 한 달 여만에 여름에 달리는 것이다. 이 더위에 뚱뚱한 사람이 뛴다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대회 전날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내 배가 나왔다며 경악했다. 평생 오빠 배가 나온 것은 처음 봤다는 반응이었다. 대회 이틀 전 12.35킬로미터, 사흘 전 8.14킬로미터, 닷새 전 400미터 인터벌 12회 포함하여 12.34킬로미터, 엿새 전 책 다섯 권 들쳐메고 6.66킬로미터, 일주일 전 11.11킬로미터, 여드레 전 21.21킬로미터를 달린 내가? 그 앞 주에는 80킬로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