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킬로미터는 5분 54초. 나보다 뒤에서 출발한 2시간 페이스메이커가 나를 추월하는 건 당연했다. 두목 삼양 사화 이렇게 기억하며 달렸다. 두목 2킬로미터 지점 목동교 삼양 3킬로미터 지점 양평교 사화 4킬로미터 지점 양화교 2킬로미터 지점에는 목동 마라톤 클럽의 응원 부대가 끝까지 자리하며 달림이들을 독려했다. 양화교를 지나면서 보니 4킬로미터 기록이 33분대 초반이었다. 나보다 늦게 출발한 2시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는데도 2시간 이내 완주 턱걸이 4킬로미터 기록 34분에 걸리지 않았다.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였다. 5킬로미터 직전 한강을 바라보며 좌회전했다. 5킬로미터 27분 57초. 2주 전 하프보다 조금 빠른 편이었다. 5킬로미터를 채 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었던 2주 전과는 달리 견딜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