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거림 114

무 관리, 제대로 하라고(2023/04/25)

추울 때 무를 샀고, 지하실 입구가 냉장고 역할을 하니 한동안 무 보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봄은 왔다. 2월에 구입한 무를 냉장고에 넣지 않고 4월 하순이 되도록 내 버려 두었다. 무청이 쑥쑥 자라고 꽃까지 피는데 그냥 방치해 둔 것이었다. 결국 무에는 바람이 들었고, 죄다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했다. 아직도 초보 주부 티를 내다니..... 수업료 낸 셈 치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계란 반 개만 쓴 비빔밥(2023/04/19)

대형 할인마트에 쇼핑하러 온 김에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의 전주비빔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식재료 가격을 아끼기 위해서 그랬을까? 계란 프라이 반토막만 밥에 올려 놓았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계란 한 알도 안 쓰는 비빔밥이라니? 이런 것으로 따지는 게 너무 구질구질해 보여서 그냥 넘어갔다. 앞으로는 사 먹지 않을 확률이 99% 쯤 되어 버렸다.

솔샘문화정보도서관 계단 이용(2022/10/12)

솔샘문화정보도서관 4층에 갈 때는 늘 계단을 뛰어올랐다.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계단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건물을 빙 돌아 주차장이 있는 지하 1층까지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다. 출입 체크도 없어졌는데 한동안 계단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열려 있었다. 무려 33개월만에 계단을 뛰어 올랐다.

파지값이 떨어지고 있다(2022/09/01)

킬로그램당 120원하던 파지 가격이 110원으로 떨어진 것이 8월 3일이었다. 8월 10일 100원으로 떨어지고, 8월 11일 9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 단골 고물상이 문을 닫았고, 집에서 두 배쯤 먼 고물상을 찾게 되었다. 80원씩이었다. 100킬로그램만 넘겨 실으면 1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118킬로그램이나 실어 갔지만 9,400원밖에 받지 못한 것이 8월 26일이었다. 9월 1일 122킬로그램의 파지를 실어가면서 9,700원은 받을 수 있겠거니 했다. 그런데 고물상에서 내 준 돈은 7,300원이었다. 또 떨어졌어요, 하고 물으니 9월 1일부터 60원이예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물가는 오르는데 파지 값은 떨어진다니..... 같은 일을 하고 ..

손수레 바퀴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2022/03/01)

손수레 바퀴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재활용품 수집 대형트럭이 들어와 있으니 사장은 고물상 입구의 작은 저울 위에 수레를 올리라고 했다. 올리는 과정에서 판석의 깨어진 부분과 수레의 바퀴가 닿아 애를 먹이더니 바퀴가 빠져 버리고 말았다. 처음부터 트럭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큰 저울에 올렸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44킬로그램 수레에 실린 짐을 50킬로그램 수레에 옮겨 실어야 했다. 짐을 내리고 다시 싣는 과정을 반복하고 보니 아주 맥이 풀렸다. 재작업의 허망함이랄까. 새 수레에 실은 다음에는 끈으로 묶지는 않았다. 조심스럽게 수레를 움직여 큰 저울로 올라갔는데 상단에 실린 파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저울 위에 떨어진 것이라 무게를 재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174킬로그램의 무게. 실어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