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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노린다(2024/07/10~11)

일부가 상한 돼지고기 앞다리살. 원래는 옥상에 올려 놓고 까마귀에게 식사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파리가 들끓어 바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넣었다. 당일 밤이나 익일 새벽 수거해 갔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수거가 늦어지면서 까마귀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날 낮에나 올 것이지. 까마귀 여러 마리가 울어대고 있어서 방에 있을 수가 없었다.

떠나갔던 쥐를 다시 부르고 말았다(2024/07/23)

그동안 집 화단에서 자주 목격되었던 족제비. 그 족제비가 요즘 보이지 않았다. 마트에서 사온 식재료를 바로 정리하지 않고 라면 박스에 넣어둔 채로 몇 날 몇 일을 보내었더니 쥐가 건드렸다. 사발면이 뜯긴 것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춘장까지 뜯어 먹으며 지하실을 누비고 있었다. 교회에서 받은 쌀과자는 박스에 잘 넣어두었는데 쥐가 박스를 넘나들며 아주 잘 먹고 똥까지 싸 놓았다. 쥐들이 모여서 정보를 공유했을 것이다. 그 집 지하실에 가면 먹을 것이 천지야. 언젠가는 이랬을텐데. 그 집에 가 봐야 먹을 게 하나도 없어. 무서운 족제비도 가끔 나타난다니까.

우이천 생수 무료 제공(2024/07/19)

올해도 강북구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무료 생수를 제공하고 있었다.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강북 Oasis라는 이름으로 500ml 생수를 제공한다고 했다.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나갔다가 시원한 생수를 얻어 마시니 참 좋았다. 신창교 아래와 벌리교 남쪽 공터에서 생수를 제공하고 있었다. (번창교에서도 제공) 요즘 몹시 덥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거의 매일같이 1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기 때문에 미리 물을 챙겨 나가도 금방 떨어져 버리니 강북 Oasis 무료 생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다. 2021년 노원구가 먼저 무료 생수 제공을 시작했을 때 왜 내가 사는 구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을까 했다. 서울시 구 가운데 가장 가난한 구라서 그런 것인가 되묻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강..

20년간 200번의 하프 마라톤 완주(2004/05/26~2024/05/25)

최고 기록은 1:31:27 제11회 동대문마라톤(2017.10.22) ※ 하프 마라톤의 annus mirabilis는 2017년이었다. 12번의 하프 가운데 11번을 1시간 30분대로 골인했다. 풀코스 달린 다음날 뛴 마라톤만 1시간 45분대..... 최저 기록은 1:59:59.98 제8회 영동포도마라톤(2011.8.28) ※ 이 때 2시간 페이스메이커보다 늦게 골인하여 생애 처음으로 2시간을 넘긴 줄 알았는데 페메보다 늦게 출발한 덕분에.... 2시간을 넘기지 않았다는.... 001 20040526 1:44:10 제1회 생명사랑마라톤 002 20040606 1:39:55 제5회 철의날기념 전국하프마라톤 003 20040918 제1회 새생명찾아주기 토요마라톤 004 20040926 제2회 한가위마라톤 0..

2024 인천광역시 육상연맹회장배 마라톤대회(2024/06/30)-HALF 204

대회장에 도착한 것이 출발 15분 전이었다. 비가 흩뿌리는 날씨 속에서 짐을 맡기는데 물품 보관소가 붐비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화장실에 갈 시간은 없었다. 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을 보니 아예 기다릴 엄두도 나지 않았다. 스트레칭은 악착같이 했다. 허리 통증과 무릎 쑤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빼먹을 수는 없었다. 새벽 5시 36분. 화계역에서 우이 경전철 첫차를 아슬아슬하게 올라탔다. 이때까지만 해도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차후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였다. 두 정거장을 이동하더니 차가 멈추어 버렸다. 잠시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그 잠시가 15분이나 될지는 몰랐다. 그 이후 운행이 잘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정류장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아 직원이 ..

도전! 마라톤! 2024.07.09

제14회 국민행복마라톤(2024/06/22)-HALF 203

대회 당일 새벽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내내 선풍기를 틀고 누워 있어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도 꿈을 꾸었으니 아예 자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생명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수면은 취했다고 믿을 수 있었다. 꿈은... 물건을 놓아두고 오는 바람에 어머니가 차를 돌리게 만든 사춘기 아들로 나오다니. 차에서 내려주면 알아서 물품을 찾아 오겠다고 했는데 어머니는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을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게 한 뒤 나 혼자만 태우고 차를 돌렸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우리 어머니는 평생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는데....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에는 악착같이 빈 자리를 찾아 잠을 청했다. 전날 34도까지 치솟았던 햇빛 작렬하는 날씨가 이어졌다면 더 견딜 수 없었겠지만 고맙게도 흐렸다. 출발 준비..

도전! 마라톤! 2024.07.09

2024 광명역 KTX 평화 마라톤대회(2024/06/09)-HALF 202

여의도에서 대회가 열리고 심지어 우리 동네 우이천에서도 대회가 열리는데 광명까지 갔다. 영등포역에서 1시간에 한번 운행하는 광명역 KTX 행 열차를 탄다면 광명역에서 내리고도 대회장까지는 7백 미터나 걸어가야 했다. 교통의 불편함 때문에 참가를 재고할 정도였다. 로운리맨님의 블로그를 참고해서 사당역에서 8057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사당역 4번 출구로 나가 막연하게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버스 정류장이 세 군데나 있고, 아무데서나 기다리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정확한 탑승 지점을 알려주는 공지문이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었다. 주변을 살피니 버스를 기다리는 대회 참가자의 줄도 찾을 수 있었다. 엉뚱한 지점에서 기다리던 참가자가 손을 흔들며 태워 달라고 했지만 버스 기사는..

도전! 마라톤! 2024.07.09

제21회 새벽강변 국제 마라톤 대회(2024/06/02)-HALF 201

이 대회가 처음 열렸던 2004년 10킬로미터 종목에 참가했었고, 이후 풀코스까지 참가했는데 이제는 하프 참가 패턴으로 굳혀졌다. 지난 해 1시간 57분 50초에 달렸던 대회인데 민원 때문인지 대회 장소가 월드컵 공원으로 바뀌었고,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감아도는 코스는 힘들기 때문에 기록이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 몇 달 동안 대회장에서 볼 수 없었던 로운리맨님을 불러낸 대회이기도 했다. 출발 전에는 로운리맨님을 만날 수 없었다. 대회장에 오기는 한 걸까? 희수형님에게는 드디어 로운리맨님을 마라톤 대회에 다시 불러내었다고 자랑스럽게 떠들었는데...... 두리번거리다가 출발했다. 도대체 어디 있을까? 지난 7개월 동안 대회 주로에서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도 그런 날이 되고 마는가? 로운리맨님 닮은 사람..

도전! 마라톤! 2024.07.09

제20회 영등포구연맹회장배 육상대회(2024/05/26)-10KM 142

지난 해에 비하여 너무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꼴찌로 출발하게 되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10킬로미터 주자들은 이미 출발하고 5킬로미터 주자들이 출발선에 모여 있었다. 내 배번을 본 대회 운영자는 빨리 출발하라고 손짓을 했다. 이 대회의 경우 정확한 출발 시각 공지가 없었다. 8시에 개회식을 한 뒤 몸 풀고 바로 출발한다는 공지만 있었는데 그렇다면 빨라도 8시 20분 쯤 출발할 것 같았는데 행사 진행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었던 것이다. 늦게 출발한 만큼 5킬로미터 선두 주자들에게 추월당하는 지점이 어느 대회보다 빨랐다. 1킬로미터를 채 가기도 전에 5킬로미터 주자들이 속속들이 앞으로 치고 나왔다. 전날 하프를 달렸기 때문에 무리할 생각은 없었다. 늘 그래 왔던대로 1시간 이내로, 가능하다면 하프 2시간..

도전! 마라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