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까마귀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노린다(2024/07/10~11)

HoonzK 2024. 7. 25. 17:20

일부가 상한 돼지고기 앞다리살.
원래는 옥상에 올려 놓고 까마귀에게 식사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파리가 들끓어 바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넣었다.
당일 밤이나 익일 새벽 수거해 갔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수거가 늦어지면서 까마귀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날 낮에나 올 것이지. 
까마귀 여러 마리가 울어대고 있어서 방에 있을 수가 없었다. 
 

옥상에 까마귀를 위한 식사 장소를 마련했다.
오라는 까마귀는 오지 않고 파리떼만 들끓었다. 구더기 천지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 돼지고기를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기로 했다.

까마귀떼가 몰려온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너무 울어대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노리는 까마귀들이 전선 위에 앉아 있었다.
이미 부리로 쓰레기봉투를 뜯어 놓았다.
스티로폼 박스 뚜껑을 덮고 돌로 눌러 놓았다.

고기를 어떻게 쟁취할지 대화를 나누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