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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TV 전용 리모컨(2024/12/04)

TV 리모컨이 말썽이었다. 건전지를 교체해도, 전자 이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하여 건전지를 흔들어도 좀처럼 작동이 되지 않았다. 너무 오래 썼기 때문인 것 같았다. 삼성의 같은 제품을 살까 하다가 다이소에서 TV 전용 리모컨을 구입했다. 3천원이면 될 줄 알았는데 5천원이었다. 몇 가지 기능은 없어져 아쉽지만 TV 켜고 채널 돌리고 하는 일이 너무 쉬워져 만족했다. 앞채널로 돌아가기 버튼과 음소거 버튼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한성백제마라톤 대회, 참가한 건 아니고(2024/11/17)

2024년 11월 17일 열린 마라톤 대회는 다음과 같다. 제26회 국제신문 부산마라톤대회 제22회 상주곶감 마라톤대회 제22회 고창 고인돌 마라톤대회 제12회 정서진 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 2024 유관순 평화 마라톤대회 제24회 창원통일 마라톤대회 제19회 부천복사골 마라톤대회 제20회 제주감귤 국제마라톤 소아암 환우돕기 제15회 행복 트레일런 축제 서울 라이프 마라톤 마라톤 52 투게더 레이스 제10회 송파구청장배 한성백제마라톤대회 여기에 공원사랑 마라톤대회까지 더한다면 하루에 14개 대회나 열린 것이다. 여느해 같았으면 손기정 평화마라톤 풀코스를 달렸을 테지만 참가신청을 하기도 전에 마감되기도 했고, 풀코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세탈님과 로운리맨님이 ..

소외계층돕기 제12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2024/12/01)-HALF 209

기어이 2024년 마지막 달이 오고 말았다. 여름, 가을 지나고 처음으로 장갑을 끼고 참가했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에서 마곡대교 근처까지 갔다 오는 코스는 10개월만이니 한강은 이제 겨울에 익숙해진 장소가 되었다. 찬바람이 부는데 햇빛까지 구름에 가려 더 춥게 느껴지는 일요일이었다.맨살 드러내고 달리기엔 너무 추운 날씨라 반바지 입기가 꺼려졌지만 결국엔 다리를 드러내었다. 희수형님은 찬바람을 막기 위해 신발에 테이프까지 붙이고 있었다.올 겨울 긴바지 입고 대회에 참가하는 일은 없기를. 겨울이면 추운 날씨를 피할 순 없겠지만 마라톤 참가하는 날만이라도 따뜻하기를...... 첫 1킬로미터가 5분 30초가 걸렸다. 1킬로미터를 넘기 전 나보다 6초 늦게 출발한 1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가 나를 제친 데 이어..

도전! 마라톤! 2024.12.09

제2회 여의도 밤섬 마라톤 (2024/11/23)-HALF 209

대회장인 안철수 국회의원이 대회 참가 복장을 하고 나와 카운트다운했다. 희수형님은 하늘공원, 노을공원 오르막을 감수하고도 4분 40초대로 달려 1시간 39분 34초로 골인하여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나는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 날씨도 추운데다 속까지 더부룩하여 부담백배인 레이스였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오르막을 달리며 일단 땀을 빼면서 가라앉은 몸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한 달 전 보였던 1시간 42분대의 페이스는 애당초 포기하고 달렸다. 주변의 주자들의 스피드에 자극받아 페이스를 끌어올릴 마음은 없었다. 차분하게 달렸다. 월드컵공원으로 되돌아와 홍제천 방향으로 나아가기 직전 화장실에도 들르면서 여유를 부렸다. 8킬로미터 직전이었다. 10킬로미터 쯤 달린 후에야 붓기가 빠..

도전! 마라톤! 2024.12.09

제4회 영등포구청장배 육상대회 (2024/11/10)-10KM 143

지난 5월 26일 10킬로미터에 참가한 것이 영등포구연맹회장배 육상대회였는데 이번 대회는 영등포구청장배 육상대회였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두 대회를 모두 참가하게 되었다.9시 40분경 출발인데 8시도 안 되어 도착했다. 배번을 수령하러 갔더니 너무 이르다며 기다리라고 할 정도였다. 육상트랙 주변을 오락가락하다가 신정교 아래쪽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담배 냄새 공격도 받곤 했다. 그래도 시간이 가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책까지 읽었다. Winesburg, Ohio에서 'The Book of the Grotesque'를 완독했다. 로운리맨님이 오고 있었고, 아세탈님도 왔다. 육해공의 만남은 도대체 얼마만인가? 육군 출신인 나, 해군 출신인 아세탈님, 공군 출신인 로운리맨님.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세..

도전! 마라톤! 2024.12.09

2024 긍정의 힘 효도밥상마라톤(2024/10/20)-HALF 208

월드컵 공원이 대회장이니 지난 9월처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감아돌며 2회전하는 코스라 판단하고 애당초 좋은 기록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 춘천마라톤을 일주일 앞두고 있으니 1시간 57분보다는 빨리 들어오자고만 마음먹었다. 날씨가 추운데 대회장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서 출발 전까지 추위를 피한다고 애를 먹었다. 화장실에 다녀오고 스트레칭까지 마쳐도 1시간 10분이나 여유가 있으니 짐 맡기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었다. 전날 아침보다 5도 이상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불어 더 춥게 느껴졌다. 집안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출발하기 직전 코스가 하늘공원, 노을공원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부터 홍제천으로 빠져 한강시민공원으로 달려나가게 되어 있었다. 10월 초처럼 1시간 44분대에 도전..

도전! 마라톤! 2024.12.09

제16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대회(2024/10/05)-HALF 207

1:44:56 믿을 수 없다. 첫 1킬로미터 5분 33초, 첫 2킬로미터 11분 22초. 그저 2시간 이내 1시간 59분대면 된다고 믿고 뛰었을 뿐인데 무려 5년만에 1시간 45분 이내로 골인했다. 1차 반환점인 8.7킬로미터까지는 킬로미터당 5분 16초로 달리다가, 그 이후 2차 반환점인 16.1킬로미터까지는 4분 48초 페이스로 달렸다. 마지막 남은 5킬로미터를 4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는데 그 5킬로미터는 23분 20초만에 주파한 것이었다. 숨을 헐떡거리거나 인상을 찌푸리거나 하는 일 없이, 목숨 걸고 달린 것도 아닌데 나온 기록이라 의아했다. 11킬로미터를 지나서는 화장실에도 들렀는데. 적어도 10년은 더 사실 것 같았던 아버지가 급하게 두 달을 앓고 가시고 나니 삶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

도전! 마라톤!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