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쇠톱을 구입한 이유는?
집안 어딘가 있을 쇠톱을 찾지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쇠톱이 필요해서였다. 제대로 된 쇠톱이 있어야 철계단을 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무척 단단해 보이는 철계단이 잘리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기로 했다.
철계단은 옆집에서 고물상 갈 때 실어가라고 주었는데 문제는 그 길이가 수레의 두 배 쯤 된다는 것이었다. 철대문을 실어갈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송의 문제가 있었다. 도저히 한번에 실을 수는 없었다. 반토막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 다이소에서 쇠톱을 3천원 들여 샀다. 톱날이 손상될 경우를 대비하여 3개 묶음 교체용 쇠톱날도 1천원을 주고 샀다. 4천원을 들여 철계단 절단용 도구를 마련한 셈인데 과연 철계단을 판매해서 그 비용을 매꿀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고철값이 반토막 이상의 가격으로 떨어지면서 철계단이 27킬로그램을 상회하지 않는 한 오히려 손해일 수 있었다. (기회 비용이나 노동비는 모조리 빼고 계산하더라도) 차후 쇠톱은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이러니 저러니 계산하는 태도를 자제했다. 고철값이 어느 정도 오를 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단골 고물상이 폐업하기 전 날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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