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쇠톱을 구입한 이유(2022/08/03)

HoonzK 2022. 8. 29. 17:36

다이소에서 쇠톱을 구입한 이유는?
집안 어딘가 있을 쇠톱을 찾지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쇠톱이 필요해서였다. 제대로 된 쇠톱이 있어야 철계단을 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무척 단단해 보이는 철계단이 잘리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기로 했다.

철계단은 옆집에서 고물상 갈 때 실어가라고 주었는데 문제는 그 길이가 수레의 두 배 쯤 된다는 것이었다. 철대문을 실어갈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송의 문제가 있었다. 도저히 한번에 실을 수는 없었다. 반토막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 다이소에서 쇠톱을 3천원 들여 샀다. 톱날이 손상될 경우를 대비하여 3개 묶음 교체용 쇠톱날도 1천원을 주고 샀다. 4천원을 들여 철계단 절단용 도구를 마련한 셈인데 과연 철계단을 판매해서 그 비용을 매꿀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고철값이 반토막 이상의 가격으로 떨어지면서 철계단이 27킬로그램을 상회하지 않는 한 오히려 손해일 수 있었다. (기회 비용이나 노동비는 모조리 빼고 계산하더라도) 차후 쇠톱은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이러니 저러니 계산하는 태도를 자제했다. 고철값이 어느 정도 오를 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단골 고물상이 폐업하기 전 날 처리했다.

핸디형 헥소 쇠톱... 다이소 매장에서 3천원에 샀다.

너무 긴 철계단이다. 옆집에서 철계단 필요하냐고 해서 좋다고 덥썩 받은 것을 잠시 후회했었다. 그냥 고물상에 실어갈 수 있으면 되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구입할 때 쇠톱날은 거꾸로 꽂혀 있기 때문에 돌려서 꽂아야 했다.

땅거미가 질 무렵 톱질을 시작했다.
과연 잘릴까 우려했는데 잘린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견디어내어야 하지만 그 정도야.....


제법 많이 자르긴 했는데 동네를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기만 했다.

어느 정도 자른 다음에는 밟아서 끊어내었다.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2등분했다.

절단면

쇠톱을 우산 해체할 때도 이용했다.

철계단 자를 때 비하면 너무 쉽게 잘리는 우산 살

담벼락 쪽에 오래오래 보관해 두었다 고철값이 오르면 처리하려고 했으나.....



단골 고물상이 문을 닫으면 고철을 실어서 더 먼 거리를 가야 하므로 8월 12일 처리했다.

2등분한 철계단을 나란히 실으니 수레에 딱 맞았다.

이 고물상은 이 다음날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다.

고철을 실어나르는 트럭에 갖고 간 철계단을 올리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