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서울극장 영화 6편 무료관람(2021/06/08~06/23)

HoonzK 2021. 7. 2. 15:03

소멸 예정 포인트 0점

~2019. 12. 31까지 적립한 포인트는 2021년 6월 30일 업무 종료 후 자동 소멸됩니다.

 

아득하게 멀게 느껴졌던 2021년 6월이다. 소멸 예정인 서울극장 멤버십 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적립된 포인트가 41,500점이니 주중 초대권을 최대 4장까지 받을 수 있었다. 36,000점을 삭감하고 주중 초대권 4장을 수령한 후 내 포인트는 5,500점으로 줄었지만 2021년 등급 포인트 16,300점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 주중 초대권에는 '2021. 07. 08'이라는 사용 기한이 찍혀 있었다. 잉크가 번질까봐 매표소 직원은 겹치지 않게 잡고 몇 번 저어 말렸지만 내게 넘길 때까지도 여전히 젖어 있었다. 휴지로 톡톡 두드려 잉크를 흡수시키는 수고는 내가 했다. 주중 초대권으로 보게 된 영화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였다. 과거에는 초대권에 직접 기록하여 주었는데 초대권은 가져가고 영화표를 따로 출력해 주었다.

 

2021/06/08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2021/06/09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2021/06/16 캐시트럭
2021/06/18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초대권으로 네 편을 보는 데 열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무료로 영화를 보는 김에 서울극장 SVIP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중관람권 2장을 써서 두 편을 더 보았다.

 

2021/06/22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2021/06/23 발신제한

 

주말에는 사용이 불가하고 주중(월~금)에만 사용이 가능한 초대권. 2021년 7월 8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전날 <컨저링 3>를 보고 다음날 바로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를 봤다.

 

이렇게 본 여섯 편에 대해서는 다음에 추가해서 리뷰를 달기로 한다.

 

GS25 서울극장점에서 파워에이드를 1+1에 구입했다. <컨저링 3>를 보았다. (2021/06/08)

 

지난 해에는 주중 초대권을 다섯장까지 받았지만 이번에는 네 장까지만 받았다. 무료로 내리 여섯 편을 보았지만 올해도 지난 해처럼 3만 포인트는 충분히 돌파할 수 있으리라 본다.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는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들었다. 코로나19 시기에 80만 가까이 관객이 들었으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컨저링>이 226만명, <컨저링 2>가 193만명이었으니 나름대로 선방한 것이다. 악마에게 조종되어 살인을 저지른 1981년 아르네 존슨 살인사건을 다루었는데 <컨저링> 시리즈만이 주는 사람 놀래기에 만족했다. 1편 귓가에 나타난 손이 손뼉치기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사람을 놀래키는 디테일이 좋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녹음된 실제 악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 극장 안이 좀 더웠다. 공포 영화라 에어컨 온도를 너무 높여 놓았던 것이 아닐까?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사전 정보없이 보러 갔는데 만족도가 높은 영화였다. 덴마크 영화였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매즈 미켈슨이 나온다는 사실에 놀랐다. <더 헌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로 헐리우드 영화에도 자주 출연한다. 올해 <아틱>에서도 이미 만난 배우였고,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광고에서 자주 보는 얼굴이기도 했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에서는 매즈 미켈슨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며 서로 화합하는 그림 덕분에 처절한 살육의 범죄 복수극이 중화된 느낌마저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범죄 집단의 무리들이긴 하지만-군출신 주연과 딸, 딸의 남자친구, 협력자들이 상흔을 자랑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 영화에서는 경찰은 있으나마나한 존재들이라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덴마크는 그래도 되는 나라인가 하는 오해가 있을 수는 있겠다. 뚱뚱이 해커가 호른으로 부는 '북치는 소년'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눈이 내리는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없이 맴도는 소녀. 이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동화같은 느낌이 매우 짙다.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영화이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관객이 나 혼자였다. 주중 무료관람권으로 보았으니 영화관은 0원으로 영화를 상영한 것이다. 공포 영화를 혼자 본다는 것은 아쉬웠다. 1998년 <여고괴담> 1편을 보면서 관객들이 놀라는 소리에 내가 놀라는 경험을 했는데 그럴 일은 없어진 것이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2000년 초 동네 영화관에서 보았고,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은 2003년 여름 축구꿈나무 두 명과 함께 동대문에서 보았다. <여고괴담 4: 목소리>는 TV로 본 기억이 있는데 개봉관에서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여고괴담 5>는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고괴담> 시리즈가 점점 강렬한 인상을 잃어가고 있었다는 의미이긴 하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아무래도 지난 번 시리즈와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23년 전 영화의 소품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태블릿 PC나 영화 전개의 매체로 쓸 수 없었던 SNS, 카톡, 동영상 등이 나온다. 여고생들의 우정, 시기, 질투 등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은 기존 시리즈와 다를 바 없고 죄책감과 화해의 주제는 여전하다. 비호감으로 떡칠한 선생들 틈바구니에서 나홀로 분투하는 여교사가 새로운 모습은 아니다. 여배우들의 등용문이라고 불렸던 <여고괴담> 시리즈의 위력은 계속될까? 1편: 최강희, 박진희, 2편: 김규리(김민선에서 개명한 김규리, 1979년생 동갑내기로 1편에 나오는 김규리와는 다른 배우. 1편 김규리는 <산전수전>,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김규리), 박예진, 공효진, 3편: 송지효, 박한별, 홍수아, 4편: 김옥빈, 서예지, 차예련, 5편: 오연서, 송채윤의 경우처럼..... 6편의 김현수는 이미 유명해질 만큼 유명해진 아역 출신 아닌가? 최근에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배로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영화가 흥행할 것 같지는 않아 주목할만한 신인 배우도 그리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여고생들의 짙은 화장은 1980년 5월 광주의 수수한 느낌의 여고생들과 차이를 보여주기 위함인가? 광주 진압군의 여고생 성폭행은 불편하다. 

(영화 감상은 계속 업로드중.... 2021년 7월 13일 현재)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면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GS25 서울극장점에서 파워에이드를 1+1으로 구입했다.

 

 

 

<발신제한>을 보기 직전.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을 읽고 있었다. SVIP 회원 음료교환권으로 콜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