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설연휴 TV로 영화보기(2021/02/11~14)

HoonzK 2021. 2. 27. 15:31

20210211 14:30 판소리복서 (OCN)
20210212 10:25 저 산 너머 (씨네프)
20210212 20:10 광대들: 풍문조작단 (KBS2)
20210212 23:30 나를 찾아줘 (OCN)
20210213 14:35 잔칫날 (씨네프)
20210213 20:50 검객 (mbc)
20210214 23:30 로켓맨 (OCN)

 

명절 연휴 기간 TV로 영화를 찾아 보았다. 영화관에서 미처 관람하지 못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느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이번 설에는 영화관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영화도 있었다.

 

20210214 09:45 프리즌 이스케이프
20210214 10:50 큰 엄마의 미친 봉고

 

이 때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영화관에서 이미 보았던 영화를 텔레비전으로 다시 보는 것도 좋았겠지만 틀어놓아도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1917>, <백두산>, <강철비 2>, <살아있다>, <반도>, <오! 문희>, <라라랜드>, <공조>,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오케이 마담>, <클로젯>, <히트맨>, <국제수사>, <결백>, <침입자>.....

 

2019년 8월 영화관에서 졸다가 결말을 놓쳐서 궁금하기만 했던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당시 아세탈님에게 결말을 묻기까지 했었는데 1년 6개월이나 지나서야 해피 엔딩, 나아가 코믹 엔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24회 부천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으로 불과 두 달 전(2020/12/02) 개봉했지만 너무 빨리 종영해 보지 못했던 <잔칫날>,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나를 찾아줘>, 복싱과 판소리를 결합한 발상이 신선했던 <판소리복서>도 보았다.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화 <저 산 너머>와 역사적 개연성은 없지만 호쾌한 검술 액션으로는 최고인 <검객>도 보았는데 코로나 19로 상영이 축소되었던 기간에 개봉했던 영화였다. (각각 2020년 4월 30일, 9월 23일 개봉)


<로켓맨>은 엘튼 존의 삶과 노래를 담아낸 영화로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나보다 윗세대라면 더 공감할 것 같았다. (그래도 'Goodbye Yellow Brick Road'는 익숙한 곡이었다.) 2019년 6월 5일 개봉했고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독립영화인 <저 산 너머>와 비슷한 관객이 들었다.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올 때 과거 공연 화면과 영화에서 그려낸 화면의 싱크로율에 놀랄 수 있다.


 아버지 상을 당한 젊은 자식들이 맞닥들이는 현실의 문제를 리얼하게 다룬 <잔칫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장례식장의 음식 선별부터 장례단 구성까지 죄다 싼 것을 고를 수밖에 없고, 조문 기간 동안 아버지의 장례 비용을 벌기 위해 무명 MC 경만이 팔순 잔치 행사 진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담겼다. 울어야 하는 날 억지로 웃어야 한다는 삶의 부조리함, 의외의 사건에 휘말려 꼼짝할 수 없는 삶의 굴레가 휘감고 있었다. 조문객과 오빠 사이에서 애태우는 여동생 역할을 한 소주연은 내내 피로에 찌들고 슬픔에 젖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문에 실린 <검객> 영화평

 

<광대들: 풍문조작단>. TV에서 방영되면 결말을 확인해야지 했는데 마침내 보게 되었다.

 

영화 <잔칫날>의 소주연, 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