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2021년에도 서울극장 SVIP 회원!(2021/01/12)

HoonzK 2021. 2. 16. 16:23

 2년 연속 서울극장 최상급 회원인 SVIP 회원이 되었다. 2020년 한 해 3만 포인트 이상을 적립한 덕분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로 우회하거나 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횟수도 대폭 줄였는데 어떻게 3만 포인트를 넘겼을까? 5천원 관람권 40장을 모두 소진한다고 해도 2만 포인트가 전부였고, 포인트 감면으로 발급받거나 설날 영화 몰아보기로 받은 무료 관람권이 포인트 쌓기를 어렵게 했는데 말이다. 밖을 나가기 쉽지 않아서 서울극장에 간다는 것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GV 포함 개봉관에서 87편이나 보았다. 2019년 78편에 비하여 열 편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흥행과 별반 연관이 없는 영화가 다수 상영되었고, 그 영화를 찾아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년 같았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아니 서울극장 상영관에 걸리지도 않았을 영화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용길이네 곱창집>, <모리의 정원>, < 더 플랫폼>, <라스트 풀 메저>, <1942: 언노운 배틀>, <고스트 오브 워>, <폰조>, <800>,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같은 영화는 코로나 덕분에 보게 되었다. 2020년 상영관의 트렌드는 재상영이기도 했다. 그 여파로 보게 된 영화가 <배트맨 비긴즈>, <펀치 드렁크 러브>, <화양연화>였는데 만족감이 컸다.

 

2021년도 서울극장 SVIP 회원의 혜택은 조금 커졌다. 40장이던 5천원 관람권이 45장으로, 주중관람권이 3매에서 6매로, 주말관람권이 2매에서 3매로 늘어났다. <탑건 매버릭>, <007 노타임투다이> 같은 블록버스터는 여전히 스크린에 걸릴 기미가 없어 보이는데 관객 동원 보다는 수작에 집중하는 영화 상영이 이어졌으면 한다. 영화관이 문을 닫게 되는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가지는 않아서 SVIP 회원이 된 측면이 있다. 영화관에 들어설 때마다 체온 측정을 하고 QR코드를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서울극장에 더 자주 갈 수밖에 없는 것이 CGV가 영화요금을 올린 까닭이다. 시내까지 오고 가는 차비를 감안해도 서울극장의 요금이 다른 극장보다는 싸다. 서울극장의 요금은 아무리 비싸도 1만원이지만, CGV의 경우 평일, 주말 요금이 시간대별, 좌석에 따라 13,000원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올 1월에는 알라딘 영화할인쿠폰(4천원)이 있어도 CGV에 가지 않았다. 4천원 쿠폰으로는 있으나마나한 혜택인데다 서울극장에 비하여 화면은 작고, 광고를 10분이나 내보내니 견디기 힘들었다.

올해도 서울극장에 집중해서 내년에도 SVIP 회원이 되는 것으로......

 

2020년에는 3만 5백 포인트를 쌓았다.

 

 

서울극장 SVIP 회원의 혜택인 주중관람권을 쓰기 위하여 서울극장에 들른 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2021/01/12)
서울극장 6층에서 내려다 보니 눈세계가 따로 없었다.

 

주중관람권으로 처음 선택한 영화는 <미스터 존스>이다. 0원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정신,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탄생의 배경을 만날 수 있다.

 

극장 직원들은 제설작업에 여념이 없다.
서울극장 10관은 앞좌석과 뒷좌석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다리를 뻗어도 닿을 수 없다.

 

영화가 끝나고 나갈 때 보니 눈이 꽤 쌓여 있었다.

 

이 영화도 보고 싶었지만......

 

2021년 서울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는 <나이팅게일>이었다. (2021/01/05)

 

1월 1일부터 1월 11일까지는 극장 회원 혜택이 따로 없어서 OK Cashbag 2천원 할인으로 보았다. 7천원에 관람.

 

※ <사냥의 시간>, <더 콜> 같은 경우는 영화관 상영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 상영으로 갔다. 2021년 기대작이었던 <승리호>마저 영화관에 걸리지 않았다. 나같은 사람은 어떡하라고.....

 

<007 노타임투다이>. 2020년 4월 개봉 예정으로 서울극장 한켠에 홍보물이 설치되었던 것이 지난 해였는데 아직 개봉하지 못했다. 2021년 4월에도 개봉할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