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소나기 덕분에 독서를 하다(2020/08/21)

HoonzK 2020. 9. 14. 01:07

1킬로미터 남짓 뛰어내려가 GS25 수유대로점에 들렀다.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비가 내렸다. 수유역 방향으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비를 피하고 있어야 했다.

석관동미리내도서관까지 가서 도서를 반납하는 게 목적인 달리기를 해야 했는데 꼼짝할 수 없었다.

1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그동안 반납해야 할 책을 읽었다.

 

 

비가 너무 내리고 있어서 일단 비를 피했다.
소나기이기는 한데 도무지 바로 그칠 것 같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도무지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럴수록 여유를 가지고 책을 열심히 읽었다.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기만 한다.
비를 피한 지 1시간 10분 뒤 맥도날드 수유역점에 들러 불고기버거 세트를 샀다. 매장에서 취식하는 것이 두려워 테이크아웃을 했는데.....
콜라를 다 엎고 말았다. 1995년 3월 일본 쿄토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콜라를 엎었던 일 이후 처음이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본 사람이 없어서 창피하지는 않았다. 돈만 아까웠다. 리필도 해 주지 않는 맥도날드 매장인데.....
햄버거는 우이천을 따라 걸으며 먹었다.
우이천 수량이 엄청 불었다.
징검다리가 잠겼다.
오리도 물살을 피하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지 마세요
건너편 산책로는 물에 잠겨 있었다.
중랑천 방향으로 가는 복개구조물은 이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 계단을 이용할 수 있게는 만들어주어야지 끈을 계단에도 못 가게 쳐 놓다니....
복개구조물 반대편 쪽 상황은 이랬다.
1시간 이상 내린 소나기로 이렇게 물이 불었다.
산책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개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