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도서관에서 앉았다(2020/08/16)

HoonzK 2020. 9. 14. 00:41

강북문화정보도서관 안에 있는 의자에 마침내 앉았다.

그러나 이틀 뒤 도서관 출입이 금지되었다. 도서관에서 앉은 것은 잠시 동안의 외유였을 뿐이다.

성북구립 도서관은 8월 16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는데 강북구립 도서관은 그나마 8월 18일 화요일까지는 도서관 출입이 가능했다.

이날 도서관 직원에게 혹시 강북구 소재 도서관도 문을 닫느냐고 물었다.

성북구는 이미 문을 닫았던데.......

 

서울 어떤 구의 공공기관이 문을 닫는다면 다른 구라고 다를 게 없었다.

 

탁자 위에 책을 올려 놓고 앉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앉은 것은 6개월만이었다.
3킬로미터 남짓 걸어서 도서관까지 왔다. 책을 반납하고 책을 대출할 준비를 하면서 잠시 앉았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자리를 찾았다.
1층에도 앉아 보았다. 한 달이 넘게 앉을 기회가 없을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것처럼 도서관 의자에 앉아 독서 시간을 만끽했다.

 

※ PC방이 다시 문을 열자마자 달려와서 작성한 글이다. 2020년 9월 14일..... 단골 PC방은 문을 열지 않아서 600미터 이상 걸어와 불독 PC방에 왔다. 4시간 적립을 했다. 그 이하의 적립은 시간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했다. 지난 겨울 억울하게 적립된 시간을 잃어 버려서 다시 오고 싶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