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커피방아간 PC방에서 다시(2017/11/23~24)

HoonzK 2017. 11. 29. 13:40

일주일만에 커피방아간 PC방에 들렀다.

이번에는 신라면을 먹고 말거야.

그런 마음으로 들렀는데 안주인이 계시니 이런저런 별미를 맛보게 되었다.

닭죽에 샌드위치에 사과에 배에..... 거기에 창밖으로 눈까지 펑펑 쏟아져 식감을 배가시켜 주었다.

사장님의 고 3 아들이 수능 시험을 마친 후라 친구들과 함께 와서 게임을 하며 밤을 샌다고 했다.

(사장님이란 칭호는 좀 어색하네. 축구선수의 아버지라 평상시에는 아버님이라고 부르는데)

고3 아들은 축구선수의 형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게임을 FIFA를 하고 있었다.

내일 등교하는 데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끄덕없다고 했다. 졸리면 책상에 엎드려 조금 자면 된다고 했다.

가만 있자. 나도 그랬던가?



1차 사과.....



2차 샌드위치.... 햄, 사과 등이 들어 있다. 이것만 먹고 조금 있다가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3차로 닭죽이 나왔다. 내용물을 유심히 보았다. 밥, 닭고기, 당근, 애호박, 쪽파.....



이것으로 라면은 먹지 않게 되었다.

장남과 친구들 야식으로 미리 만들어 놓으면서 내것까지 주신 것이었다.


깍두기와 함께.... 맛있게.... 깍두기 양념으로는 사과에 배까지 갈아서 넣었다고 했다. 그랬구나.


4차 배..... 배 이야기가 나오면서 배까지..... 배까지 먹으면서 배가 제법 불렀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거의 눈보라 수준인데......




다음날 산에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수유초등학교 담벼락


제법 운치가 있었다. 어느새 겨울이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