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할인권 이용-'러빙 빈센트' 관람(2017/11/10)

HoonzK 2017. 11. 23. 23:55

알라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화 할인권이 CGV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바뀌면서 일부러 CGV를 찾게 되었지만..... 부지런히 찾아 봐도 석 달이나 할인권 이용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래서 세운 계획. CGV 영화 할인권은 최대한 빨리 이용하자. 중하순으로 접어들면 아예 못 쓰게 되니......


이번에는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였다. 인터넷으로 표를 끊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사거리에서 미아 CGV까지 달려갔다. 4킬로미터가 되지 않는 거리라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해서 미아 CGV 9층까지 비상 계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매우 독창적이다. 반 고흐의 그림이 스크린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가끔 반 고흐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러빙 빈센트>는 반 고흐의 그림 그 자체이다. 유화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107명의 정예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 스크린에 올렸다. 무려 6만여 점의 유화를 새로 그렸다고 한다.  반 고흐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미스터리 구조의 방식을 따르니 그저 그림 감상만 하고 나오는 영화가 아니었다.

 28세 때 처음 붓을 든 고흐는 800편의 작품을 남긴다. 살아 있는 동안 팔린 작품은 단 한 작품이었다. 사후에 유명해진 화가.


 

 10여년 전 어빙 스톤의 <Lust for Life>를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보았던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흐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도 떠올랐다.

<Vincent>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



비상 계단을 따라 달려 오르다가


담배 꽁초가 떨어져 있었다.




창틀에도 담배 피운 흔적이......



창밖으로.....


9층까지 뛰어 올라왔다.


영화 감상을 위하여 젖은 티셔츠를 갈아 입는다. 갈아 입을 옷을 넣고 달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사진은 서울극장 로비에서 찍은 것이었다. (2017/11/13)





 

시네21에 실린 영화평론가들의 20자평은 아래와 같다.

 

박평식> 일렁임, 그 영혼의 질감 ★★★

유지나> 꿈틀대는 붓의 맥박! 아픔으로 피어나는 예술 현장! ★★★★

이용철> 영화가 빈센트와 테오 형제를 계속 불러내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

허남웅> 반 고흐에 관한 이 이상의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

황진미> 독보적인 화면은 물론이고, 스토리텔링도 흥미진진 ★★★★

 

여기서 내 20자평은?

 

평면이 입체로 탈바꿈하는 경험, 반 고흐의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