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시네마트랩에서 발행하는 영화관람권에는 일곱 개의 공란이 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도장 한 개씩을 받게 되는데 일곱 개를 받으면 무료 영화를 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나의 경우 일곱 편이 아니라 다섯 편만 보고도 그 혜택을 받았다.
<용순>은 개봉일에 보았기 때문에 도장 한 개를 더 받았고, 지난 10월 24일 하루에 두 편을 연달아 보면서 '영화광' 도장을 받은 덕분이었다.
다만 이 관람권은 6개월이라는 제한 기간이 있어서 6개월 내에 일곱 개의 도장을 받아야만 무료 관람이 가능했다.
<랜드 오브 마인>으로 첫 도장을 받은 게 5월 6일이었으니 11월 6일이 마감시한이었다.
10월 24일 도장 세 개, 11월 3일 <그리다>로 도장 1개를 몰아받아 7개 도장을 채우고 11월 4일 무료 관람을 했다.
<폭력의 씨앗>은 군대 내의 고참과 후임병의 갈등을 그린 영화로 단 하루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소원수리 때문에 후임병이 맞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 요즘 군대라고 하고 그래서 군대 생활이 편해졌을 것이라 말하지만 과연 그런 것인가에 대한 강렬한 물음이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처럼 군인들의 삶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영화를 보면서도 깜짝 놀랐다. 군대 있을 때 너무나 자주 만났던 군인들이 그대로 스크린에 담겨져 있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군대 내의 폭력이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도 이미 씨앗을 배태하고 있었음을 전제하는 시각에서 단순히 군 영화의 영역을 넘어서기까지 한다. 2017년 전주 국제 영화제 한국 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무료관람권 표를 받을 때 관람객이 나 혼자였다. 무료로 영화를 보면서 나 홀로 본다니 영화관측에 미안했다.
다행히 젊은이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
어쨌든 KU시네마트랩은 8천원만 받고 영화 한 편을 상영한 것이었다.
일곱 개의 도장을 모두 받았다. 발행일이 2017년 5월 6일이니 11월 6일까지는 무료 영화를 선택해서 보아야 했다.
<폭력의 씨앗> 도장을 받았다.
2017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졸업작품이라고 한다.
'어느새 그것이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
폭력의 씨앗이..... 사람을 건드리지 않을 것같이 착한 이주용 일병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 관람객에게 포스터가 제공되었다. 대일밴드도 함께....
영화관으로 이동 중에 만난 호랑이.... 처음에는 아주 잠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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