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7회 토요마라톤(2012/12/15)-HALF

HoonzK 2012. 12. 20. 22:11

하프를 달리는 일 얼마만인가?

10월 21일 이후 내리 다섯 차례 풀코스만 달렸으니.

오후 2시에 달리니 새벽에 잠을 설치고 나갈 필요도 없고, 풀코스의 반밖에 안 되는 거리이니 부담이 없고, 게다가 추웠던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반바지를 입고 달려도 될 정도였다.

구리에 사시는 지인분에게 구리까지 갔다가 오는 코스임을 알렸다. 응원 오라는 뜻이었는데 요즘 직장에서 바빠서 안 된다고 했다.

이 마라톤은 생애 81번째 하프마라톤이고 올해만 따지면 28번째였다.

사실 30번째 마라톤이었어야 했는데.....

지난 9월 2일 달리다 포기했고, 12월 9일 대회가 연기되어 참가할 수 없게 되었으니.....

다음날 풀코스가 있는데 하프마라톤을 달린다? 이래도 되는가 되물었다. 천천히 달려야지.

그런데 하프를 달려도 오전에 달리는게 아니라 오후 2시에 달린다? 다음날 10시에 풀코스 출발이니 24시간 안에 63.3킬로미터를 달리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2시간 페메인 이용철씨를 잡은 것은 1.5킬로미터 지점.

경기마라톤에서도 페메를 하셨던 분인데 이 분, 내게 화장실 다녀올테니 달리고 있으라고 했다.

그 순간부터 나는 스피드를 낸 셈이 되었고, 2시간 페메와는 멀어져 버렸다.

1시간 50분 페메가 있었다면 그 사람이라도 따라 뛸 수 있는 페이스까지 끌어올렸다.

10만원이 넘는 마라톤화만 신다가 할인가 6만 4천원에 구입한 아식스 마라톤화를 신고 달렸다. 단지 바닥에 통풍구가 있지 않으니 물을 밟아도 발이 젖지 않으리라는 기대 속에서.

반환하니 55분대였다. 산술적으로 1시간 50분 기록이 나왔다.

이 다음부터는 역주였다. 뚝섬 구리 구간에는 화장실이 부족하여 13킬로미터 지점에서 나무 뒤로 가야 했다.

근심을 해결한 뒤부터는 더 빨라졌다.

다음날이 풀코스인데 어떡하지 하는 생각은 버렸다.

18킬로미터 지점부터는 이 사람 저 사람 다 제쳐가며 달렸다.

1시간 44분대에 골인하였다. 12등이었다.

너무 힘을 많이 써 버렸으니 다음날이 걱정되었다.

하프+하프는 주말에 달린 적이 여러번이지만 하프+풀은 처음인데....ㅠㅠ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2006년 춘천마라톤 아식스 기념 티셔츠

속옷: 없음

신발: 아식스 젤라이튼 마라톤화(훈련용 경량화)

장갑: 지하철에서 구입한 코리아 장갑(천원짜리)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JAKO 중목

목도리: 시장표 버프

테이핑: 오른쪽 무릎 두 줄/ 왼쪽 종아리 세 줄..... (선물받은 것)

 

 

대회요강
대회명 제7회 토요마라톤
대회일시 2012년 12월 15일(토) 오후 2시 출발
집합시간 2012년 12월 15일(토) 오후 1시 집결
장소

한강 뚝섬지구 수변마당

코스 한강시민공원 수변마당-구리 방향
참가구분 하프, 10km, 5km
모집인원 선착순  마감
참가비

하프, 10km - 30,000원

5km - 25,000원

하프마니아, 10km마니아 - 20,000원

기념품

공식기념품 - 코오롱 크로스 백 + 버프

         (마니아는 버프만 제공합니다)

참가자격 신체건강한 남녀
접수기간 2012년 7월 ~ 선착순 마감
지급품

공식기념품( 코오롱 크로스백 + 버프), 배번호, 완주메달, 기록증, 간식 및 음료, 먹거리, 기록칩(5km 제외)

주최/주관

토요마라톤조직위, (주)스포테인

sportainrun@naver.com

후원/협찬 종로구 자원봉사센타, 코리아인코리아,
계좌번호 국민은행 343602-04-157735 토요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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