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1박 2일'에도 소개되었던 백사실계곡.
마침내 그곳에 갔다.
물이 말라서 아쉽기 짝이 없지만....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나와 홍제천길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조선일보 월간 <산> 6월호 별책부록을 꼼꼼하게 읽었으니까.
햇살이 뜨거워 챙넓은 모자를 쓰고 걸었다.
죄다 초행길이었다.
빨리 걷지 않기 위하여 무거운 칸투칸 K91-M 아이거반드 비브람 등산화를 신고 걸었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찬 느낌이었다.
계속 천변을 걷는 줄 알았는데 길이 끊어져서 차도 옆을 걸어야 했다.
길 찾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어쨌든 홍지문까지는 일사천리였다.
이 안내 지도 앞에서 좌절했다.
아무리 보아도 현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세검정 주변을 맴돌며 길찾느라 애먹었다.
덕분에 세검정을 잘 살펴볼 수는 있었지만.....
마침내 이정표를 발견한다.
종로구청이 아니라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만들어 부착한 이정표라 아주 조촐하다.
대학생 커플도 백사실계곡 찾는다고 헤매고 있었는데 내 복장을 보고 이정표도 찾아서 따라왔다.
대학생 커플이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너무 멀게 찍었나?
여학생은 좀 가까이 찍을 필요는 있었는데.....
나름대로 맵시 있었으니까.....
백사실 계곡은 물이 말라 있었다. 어차피 계곡쪽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물이 있었으면 계곡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아 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 많은 것을 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초행길이니 부지런히 가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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