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의도 밤섬 마라톤 (2024/11/23)-HALF 209

 대회장인 안철수 국회의원이 대회 참가 복장을 하고 나와 카운트다운했다. 
 
 희수형님은 하늘공원, 노을공원 오르막을 감수하고도 4분 40초대로 달려 1시간 39분 34초로 골인하여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나는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 날씨도 추운데다 속까지 더부룩하여 부담백배인 레이스였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오르막을 달리며 일단 땀을 빼면서 가라앉은 몸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한 달 전 보였던 1시간 42분대의 페이스는 애당초 포기하고 달렸다. 주변의 주자들의 스피드에 자극받아 페이스를 끌어올릴 마음은 없었다. 차분하게 달렸다. 월드컵공원으로 되돌아와 홍제천 방향으로 나아가기 직전 화장실에도 들르면서 여유를 부렸다. 8킬로미터 직전이었다. 10킬로미터 쯤 달린 후에야 붓기가 빠진 것 같았는데 본의 아니게 Sanghyun, Park(SHP)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동반주까지 하게 되었다. 그에게 페이스를 물으니 5분 11초라고 했다. 지난밤 늦게까지 <나혼자산다>에서 기안84의 뉴욕마라톤 도전기를 보기도 했고, 속이 더부룩하여 개운한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몸이 풀린 것 같았다. SHP님보다 8분 가까이 빨리 골인하기 때문에 후반에는 페이스가 더 좋아진 것으로 보였다. 출발 전에는 너무 추워서 화장실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내다 출발점으로 뒤늦게 오기도 했다. 급수대에는 생수 말고도 파워에이드, 게토레이, 콜라 등 다양한 음료수가 구비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급수대를 그냥 통과하지는 않았다. 그 바람에 화장실에 다시 가고 싶었다. 하프를 달리는 동안 화장실에 두 번 가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마지막까지 참았다. 
 
 용선씨가 1등으로 오고 있었다. 출발 전 사회자와 인터뷰했던 주자였다. 오늘 각오를 묻는 말에 용선씨는 1등을 하겠다고 했다. 만약 1등을 못하면 어떡하느냐는 사회자의 되물음에 용선씨는 그럼 2등을 하겠다고 했다. 용선씨는 1시간 16분대로 1등을 차지했다. 2등과는 2분 가까이 차이났으니 대적할 달림이가 없었다. 
 
 14킬로미터 정도 달려 반환한 것 같은데 이 대회는 돌아가는 한강변에 거리 표지판이 전혀 없었다. 어차피 목표를 정하고 나온 대회는 아니지만 페이스를 체크할 수 없으니 난감했다. 그런대로 후반에는 빨리 달리고 있었지만 킬로미터당 어느 정도로 달리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홍제천을 만나면 2킬로미터가 남지 않았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는데 어쩌면 1시간 50분 이내로 골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다. 지난 해에는 기를 쓰고 달려도 1시간 40분대에 못 들어갔는데 이제는 무난하게 들어가는 수준까지 올라갔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드니 기분이 살짝 고무되었다. 홍제천을 앞두고 주자 한 명이 나를 제치고 나왔다. 꾸준히 속도를 올리고 있을 때 추월을 당하다니 저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빨리 달리는 거야, 그렇게 빨리 뛸 수 있으면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던 거야, 혹시 늦게 출발한 사람이었던 거야. 이러면서 앞으로 보내주고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월드컵 공원 이르는 길의 오르막이 나오니 추월 주자의 스피드가 현저하게 줄었다. 거기서 제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오르막이 끝나고 월드컵 공원이 나오는 지점에서야 1킬로미터 남았다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1시간 45분 10초가 지나고 있었다. 4분 50초 이내로 잔여 거리를 달리면 1시간 49분대가 가능해 보였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로 달렸다. 내게 추월당했던 주자가 평지가 시작되자 따라붙으려 애쓰는 느낌이 뒤에서 났기 때문에 더 속도를 올렸다. 어찌나 치달렸던지 마지막 1킬로미터는 4분이 걸리지 않았다. 
 
01:49:07
 
 평균 페이스는 5분 10초였다. 하프 완주자는 1419명이나 되었는데 거기서 362등이었다. 
 
 

 

참가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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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결시간 및 장소

★ 시 간 :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09:00 출발
★ 장 소 :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 교통이 혼잡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십시요. 

◈ 탈의 및 물품 보관소 운영

- 대회 당일 탈의실 및 물품 보관소를 운영합니다.
    단, 귀중품은 각자 보관해 주시고 분실 시 피해보상을 하지 않으니  이점 유의 하십시오

◈ 참가자 배번수령

- 배번호는 11월 4일 이후 택배로 발송해 드립니다.
- 대회 당일 배번호를 꼭 지참하여 오세요.  배번호가 없으면 대회기록 측정을 할 수 없습니다.

 

◈ 출발

- 출발시간은 오전 9시이며, 출발시간을 숙지하여  주시고 출발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안내자의 지도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 지참하신 물품을 보관하신 후 8시30분까지 간편한 복장에 번호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대회장으로 집결해 주십시오.

- 안내방송에 따라 출발대기선으로 질서 있게 이동해주시고 사회자의 안내와 심판의 지시에 따라
    종목별로 하프, 10km, 5km 순서대로 출발 합니다.

◈ 기록측정

- 기록칩은 하프, 10km 참가자에게 사용하여 기록 측정을 합니다.
  (5km 참가자는 기록칩 사용안함)

- 기록측정은 넷타임으로 측정된 결과로 계측하나 입상 순위는 건타임(심판의 수동측정 시계)으로 
   측정한 결과로 시상합니다.
   *시상권에 가까운 기록 참가자께서는 앞쪽에 서서 출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참가자의 건강상태 확인

참가자는 본인이 신청한 종목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대회 참가 전 의료기관의 건강 검진을 필히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참가자는 반드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무리한 레이스를 자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주최 측은 경기중 발생되는 부상사고 등에 대해 응급조치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레이스 중 의료반 또는 심판장으로부터 레이스 중지를 명령 받았을 때에는 운영자의 지시에 따라 주십시오.

참가자에게는 대회 당일에 한하여 배상책임보험 가입
단, 접수마감일 이후 추가 신청하신 분들 중 일부는 행사 진행상 가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회장이 국회의원 안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