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종목에 참가했다. 전날 하프를 달린 피로감이 남아 있어서 웜다운 개념으로 출전했고, 혹시나 경품이라도 당첨될까 하는 욕심도 참가 동기에 한몫했다.경품 당첨은 되지 않았다. 칩이 없는 대회라 자체 기록 측정을 했는데 56분 05초 69였다. 반환점까지는 29분이 걸렸지만 돌아올 때는 갈 때보다 2분 정도 빨라졌다. 5킬로미터 반환점, 즉 2.5킬로미터 지점까지의 기록이 16분이 걸렸을 때는 난감했다.아무리 설렁설렁 뛴다고 하지만 10킬로미터 대회까지 나와 1시간을 넘겨 뛰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15분이 걸리지 않았다면 내내 슬슬 달리고 말았을 것이지만 그래도 배번을 단 대회니까 열심히 뛰었다. 뛰고 난 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하프를 달린 바로 다음 날 10킬로미터에서 속도를 올려서 몸이 놀란 것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좀처럼 낫지 않았다.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난감해졌다. 이틀 뒤 인터벌 훈련을 마치고 더 심해져 버렸다.
10킬로미터 우승자의 트로피에는 10.2킬로미터라고 적혀 있었는데 사실 10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뛰게 된 모양이었다. 나는 버프가 아닌 캡을 썼고, 긴팔 티셔츠를 입었다. 레이싱화로는 처음으로 아식스 타사질6를 신었다. 전날과 달리 긴팔을 입어서일까, 전날보다 기온이 올라서일까, 아니면 둘 다 때문일까, 전날 보다 반 이상 짧게 달리고도 땀은 두 배로 흘렸다.
신정교 하부광장에서 한강 합수부까지 뛰어갔다 오면 10킬로미터가 채워지는데 이번에는 이대목동병원이 보이는 곳에 있는 희망교를 건너가 안양천 상류를 향해 뛰다가 돌아오는 코스였다. 여자부 10킬로미터 2위는 내가 아는 분이 차지했다. 달해아름다워님. 입상을 노려보라는 말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 힘들다고 했는데 정작 레이스에 나서니 응원에 답도 못할 정도로 열심히 뛰고 있었다.
달리기를 마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품을 기대했다가 결국 허탕을 치고 신도림역까지 걸었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병준형님과 진식님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었다. (달리기 전 8시경에는 대회장으로 이동할 때는 연형님과 성하형을 만나 응원을 보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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