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둘러 보다가 4단 책장 두 개를 보았다.
비를 맞고 있었다. 낡았지만 매우 튼튼했다. 욕심이 나지만 갖고 온다면 어찌 다 감당할까 싶었다.
자정이 넘었다.
4단 책장이 눈에 밟혔다. 비에 젖고 있는 나를 좀 갖고 가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카트를 갖고 집을 나섰다.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라 슬리퍼를 신고 책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일단 한 개 옮겨 놓고 좀 쉬었다 옮기려고 했지만 바로 옮기게 되었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몇 시간 더 기다려도 상관없겠지만 쉴새없이 젖고 있으니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4단 책장 두 개는 지하실 입구에 놓아두었다가 비가 그치고 나서 이틀 동안 잘 말렸다.
창고 입구에 놓고 책을 꽂았다. 판매할 책을 상단에 먼저 꽂았다가 박스에 담겨 있는 원서를 가져와 판매할 책을 내리고 그 자리에 꽂았다. 쥐가 올라오지 못하게 책장 한 개로 막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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