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비맞는 4단 책장 2개 수송(2021/10/11)

HoonzK 2021. 10. 14. 16:49

동네를 둘러 보다가 4단 책장 두 개를 보았다. 

비를 맞고 있었다. 낡았지만 매우 튼튼했다. 욕심이 나지만 갖고 온다면 어찌 다 감당할까 싶었다.

자정이 넘었다. 

4단 책장이 눈에 밟혔다. 비에 젖고 있는 나를 좀 갖고 가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카트를 갖고 집을 나섰다.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라 슬리퍼를 신고 책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일단 한 개 옮겨 놓고 좀 쉬었다 옮기려고 했지만 바로 옮기게 되었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몇 시간 더 기다려도 상관없겠지만 쉴새없이 젖고 있으니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4단 책장 두 개는 지하실 입구에 놓아두었다가 비가 그치고 나서 이틀 동안 잘 말렸다.

창고 입구에 놓고 책을 꽂았다. 판매할 책을 상단에 먼저 꽂았다가 박스에 담겨 있는 원서를 가져와 판매할 책을 내리고 그 자리에 꽂았다. 쥐가 올라오지 못하게 책장 한 개로 막아 놓았다. 

 

아세탈님이 선물한 카트는 책장 수송에 쓰인다. 직접 들고 올 수도 있는 무게와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최대한 수월하게 갖고 왔다. 

 

나무가 망가지기 전에 나머지 책장도 갖고 왔다. 

 

이 서랍장 옆에 있던 것이었다. 

 

자정이 넘어 빗속을 뚫고.....

 

기울이는 순간 내 팔등에 책장이 닿았지만 견딜만 했다. 버프를 차고 있지 않은 게 아쉬웠다. 

 

슬쩍 휘어버린 카트이지만 이동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비가 내리고 있으니 지하실 입구에 갖다 놓았다. 

 

비가 그친 후 마당에 내어놓고 잘 말렸다. 

 

잘 말랐다. (2021/10/12)

 

제법 튼튼한 책장이었다. 

 

창고 문 옆에 놓기로 했다. 원래 이 곳에는 신발 보관대가 있었다. 

 

놓을 자리를 잘 치웠다. 쥐똥은 없었다. 

 

이렇게 밀어 넣고....

 

책을 꽂았다. 

 

책장이 놓인 자리에 있었던 신발 보관대는 일단 빼어놓고.....

 

쥐가 들어오지 않게 책장 하나로 막아 놓았다. 

 

책 배치를 새로 했다. 박스에 담겨 방에 있던 원서를 갖고 와 꽂았다.(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