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카트 지지대가 휠 정도로(2021/10/09)

HoonzK 2021. 10. 14. 16:42

아세탈님이 선물했던 카트가 변형되었다.

너무 무거운 책을 옮기다 장애물에 걸려 몇 번 넘어 뜨린 게 이유였다.

몇 십 킬로그램은 될 족보류를 갖고 와 마당에 옮겨 놓고 카트를 접으려고 했는데 카트 손잡이 기둥이 뻑뻑해서 움직이지 않았다. 물품을 옮기는 데 문제는 없지만 보관할 때 간편하게 접어 쓸 수가 없으니 낭패다 싶었다. 하지만 몇 차례 밀고 당기고 힘을 가한 후에는 가동되었다. 실을 수 있는 한계량을 넘은 게 문제였든 듯.

 

동네 한 구석에 책이 나와 있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 

 

비닐에 담긴 책은 그냥 들고 집에 왔다. 

 

트와일라잇 4부작이 다 있었다. 코엘료의 소설도 있었다. 

 

고물상에 가져가기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져가 판매를 시도하려고 한다. 읽지 않은 책은 살짝 훑어보고....

 

이 족보 관련 서적을 갖고 오느라 카트가 다 휘었다. 

 

비틀어져 홈에 끼워지질 않았다. 하지만......

 

밀고 당기는 씨름 끝에 원상태로 돌아갔다. 

 

책 무더기 사이에 고사리 화석도 딸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