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반납함에 책을 반납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석관동미리내 도서관.
지난 1월 31일 빌리고 석달이 다 되도록 책을 붙들고 있었다.
도서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일주일마다 대출 연장을 해 왔는데 더 이상 연장은 어려웠는지 문자를 보내왔다.
[미리내도서관] 장기휴관에 따라 반납일이 연장되었던 책은 4/26까지 반납해주세요. (2020/04/21 15:45)
춘의역에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길에 석계역에 내려 책을 반납하고 집까지 뛰어서 왔다. 7킬로미터는 넘고 8킬로미터는 안 되는 거리였다.
미리내도서관 도서반납함...
도서반납함은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언제 반납처리되는지 알 길이 없는 방식을 늘 꺼려오던 터라.
벽돌책이지만 그래도 투입구 안으로 들어갔다.
이동진 영화평론집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석 달 가까이 옆에 두고 잘 읽었다.
이 책에는 200여편의 영화평이 실렸는데 내가 본 100여편의 영화에 대한 평만 읽었다.
보지도 않은 영화의 평을 읽었다간 선입견이 생길 수 있어서 본 영화만 골라 평을 읽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남이 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의미깊게 해석해낸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꼼꼼하게 보고, 적확한 표현을 구사하는 글쓰기 내공이 부럽다.
언제까지 임시휴관이 될까?
도서관이 이렇게 오래 닫혀 있는 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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