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다.
평일이지만 손님은 여전히 많았다.
독서자를 위하여 제공된 의자는 모두 이용중이었고.....
교보문고에서 직접 책을 샀다. 이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0년은 넘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경우 할인을 받기 때문에 매장에서 책을 보아도 인터넷으로만 구입했었는데.....
딱 한 권을 샀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원작, <La Peste>.
프랑스어 공부를 한 것이 너무 오래 되어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希洙형님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저녁을 먹고 가라고 했다.
108일만에 만났다.
직장 근처에서 뵙는 것은 5개월만이었다.
서울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광화문 근처에 갈 일이 없었고, 마라톤 대회장에서 만날 일도 없으니 오랜만의 해후였다.
지난 해 9월에 들렀던 월매내 남원추어탕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스타벅스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나눌 시간은 없었다. 출근 시간이 탄력적으로 변하면서 다시 들어가 봐야한다고 하셨다.
마라톤 대회에서 만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헤어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대회장에서 만나기가 힘들어 보이기는 한데......)
교보문고 입구.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금지다.
원서 코너에 가니 40년만에 베스트셀러로 재등극한 Dean Koontz의 <The Eyes of Darkness>를 볼 수 있다.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중국 우한으로 설정한 내용 때문에 다시 팔리기 시작한 책이었다. 한국어 번역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The Eyes of Darkness>를 구입할 생각으로 교보문고에 간 것인데 인터넷으로 사면 11,450원인데 현장에서 구입하면 15,300원이라 망설이게 되었다.
왕복 차비보다 비싸지면 안되는데....... (교보문고 회원이라 10% 할인을 받아도 13,770원이니..... 굳이 구입한다면 인터넷으로)
옆에 놓인 알베르 카뮈의 프랑스어 원서 <La Peste>에 눈이 더 갔다. 영역판 <The Plague>를 사면 빨리 읽을 수 있겠지만 프랑스 작가가 프랑스어로 쓴 책을 사는 게 어떨까 싶었다.
<The Sleepwalkers>와 <The Battle of Midway>를 살펴보기도 했다.
21,800원과 25,000원....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스테디셀러 코너도 둘러보았다.
한국 작가의 영역판 코너도 눈에 띄었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올가 투크르추크의 <방랑자들> 영어판도 갖고 싶기는 했다.
<A Gentleman in Moscow>는 사고 싶었지만 유예했다. 도서관만 재오픈한다면 어디서든 빌릴 수 있는 원서이기에......
Steven Pinker의 작품이 모여있는 서가도 있었다. <빈 서판>으로 유명한 작가.
Jared Diamond와 Yuval Noah Harari의 인기 도서를 훑어 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5.... 최신작 <마왕>은 조금 읽었다.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이 작품도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이 닫히지 않았다면 벌써 빌려서 보았을 책이다.
손바닥한 크기의 <La Peste>는 구입했다.
10% 할인받아 샀다. 12,100원짜리이니 인터넷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프랑스어 소설.... 오랜만의 도전인데......
希洙형님과 만나 저녁식사를 한 남원추어탕 서소문본점. 지난해 9월 11일에도 형님과 왔었다.
올 때마다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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