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도서관 출입이 금지된 지 75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강북구 소재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우한 봉쇄가 풀리기까지 76일이 걸렸는데 공교롭게도 그와 비슷한 기간)
열람실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는 없지만 책을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만 해도 어디인가?
체온만 재서 정상이면 출입이 가능하니 부담도 줄었다.
체온을 재고 신상 기록까지 기록해야 했던 전보다 여유가 생겼다. (아쉽지만 몇 일 후 신상 기록까지 작성하게 되었다.)
도서관 문이 열렸다.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체온은 정상이었다. 도서가 있는 2층으로 이동했다.
의자에 앉을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이용객의 체류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자료실 대출, 반납만 가능했다.
좌석 착석 금지, 일반 열람실 이용 금지, 전자 정보실 이용 금지.
행여 앉을까봐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었다.
탁자에는 의자가 없었다.
도서관 내 전 좌석 이용이 불가하다는 공지문
책 두 권을 반납하고 일단 다섯 권(+1권, 총 6권)을 빌렸다.
매우 두꺼운 책 위주로.....
책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2020년 신판이라 빌렸다.
사진에 <현혹>이라는 장편 소설이 빠져 있다. 총 여섯 권, 그것도 두꺼운 책을 갖고 돌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2층에서 내려다 보니 1층 입구 쪽에 체온을 체크하는 장소가 보인다.
아래쪽 독서 이용 시설은 막혀 있었다. 정기간행물은 읽을 수 없다는 사실.
입퇴실 전용 좌석 관리시스템은 아예 꺼져 있었다.
세 권은 배낭에 넣고 세 권은 손에 들고 이동했다.
오후에는 수유문화정보정보도서관에도 들렀다.
강북구내 7개 구립도서관 모두 이런 공지문이 있을 것이다.
테이블은 있으나 의자는 없다. 앉지 말라는 것이다.
수유문화정보도서관에서 5권을 추가로 빌렸다. 도서관 재오픈하는 날 강북구립도서관에서 11권을 빌린 셈.
이곳은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 여기도 테이블이 한 곳으로 치워져 있다.
의자는 창문과 서가 사이 공간에 밀어 넣어져 있다.
'독서 애환(讀書哀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도서반납은 해야 한다(2020/06/14~) (0) | 2020.06.18 |
---|---|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로 도서 구입(2020/06/02) (0) | 2020.06.08 |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은 닫혀 있었지만(2020/04/28) (0) | 2020.05.07 |
도서반납함에 책을 넣다(2020/04/22) (0) | 2020.05.07 |
책을 완독하기 위하여 산에 오르다(2020/04/14) (0) | 2020.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