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경주에서 이틀간(2019/08/09~10)

HoonzK 2019. 8. 16. 14:22

2019년 8월 09일 05:30 서울 → 신경주 07:41 KTX 103 5호차 6D

2019년 8월 10일 22:55 신경주 → 서울 01:00 KTX 174 6호차 12B

운임요금 49,300원X2=98,600원


2시간도 채 못 자고 나가 경주에 가고, 돌아올 때는 새벽 1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면서 심야버스를 타야 했다.

경주에서 따로 둘러본 데 없이 이번에는 경주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현장에만 있었다.

경주축구공원, 서천잔디구장, 알천체육공원......

이틀간 구름 한번 끼지 않고 뙤약볕이 작렬했다. 12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는 시합이 열리지 않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있을 수 있었다.



 매년 8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6학년 선수 기준으로 253개 팀 선수들이 참가했다.

유소년축구연맹 대회본부에 가서 대회책자와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 미디어카드를 받았다.




이 대회는 2003년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2003년 6학년이던 남태희, 석현준, 2004년 황의조, 김진수, 2006년 권창훈, 2008년 황희찬, 황인범, 2009년 백승호, 2010년 이승우, 2011년 최준, 오세훈 선수를 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신경주역을 빠져나와..... 아직 오전 8시가 되기 전이다.


경주 시내버스는 와이파이가 된다. 경주에는 어디가도 와이파이가 잘 잡혔다.

경주에서는 데이터를 단 1MB도 쓰지 않았다.


새벽에 포장해 간 볶음밥을 아침으로 먹었다.



경주축구공원.... 천연잔디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요즘 성인이 된 선수들은 천연잔디에서 자주 뛰었기 때문에 십수년 전 맨땅에서 축구를 했기에 외국 선수들과 겨룰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선배들과는 다르다.



점심으로 한솥도시락 할인행사 메뉴를 선택했다.



금요일이니 새치고기 도시락을.....




6000원짜리가 4500원으로.....



오후 경기까지 세 시간 이상 남아 있어 천막 아래에서 쉬고 있었다. 대형 선풍기 바람을 쐬며.....



아무도 없다.


시합 몇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쓰레기봉투는 꽉꽉 채워진다.



조촐한 규모의 관중석도 있다.


이곳은 알천체육공원. 총 5개의 축구장이 있다. 몇 년 전 있었던 야구장까지 없애고 축구장을 더 만들었다.

어린 선수들은 동시에 20팀이 경기할 수 있는 규모이다.



노을이 깔린다.



야간 경기가 가능하게 라이트가 들어온다.

밤 10시가 되기 직전까지 경기가 열린다.




경기장을 빠져나와 밤 11시가 다 되어 숙소를 잡았다. 온돌방밖에 없다는 모텔주인의 말. 상관없었다. 일행이 없어서 싸게 해 준다고 했다.

10년 전 근처 여관에서 묵었던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여름 내내 에어컨 없이 살다가 에어컨을 트니 살만했다.




아주 허름한 모텔이었다.





늘 사 먹던 돼지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영업정지가 된 상태였다. 영업정지 처분 기간은 끝났는데 문은 닫혀 있었다.

편의점에서 사발면과 김밥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옥산장모텔..... 와이파이가 잘 잡혀서 좋았다.

데이터 쓸 일이 없어 경주에 간 덕분에 데이터를 많이 아꼈다.


다음날(8월 10일) 아침은 매년 가는 돼지국밥집으로.....








서천축구공원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4학년 이하 선수들의 시합이 열린다. (5대5 축구대회)





총 17개의 미니 축구장이 있다.


시합을 마친 선수들이 뛰어들 수 있는 간이 풀도 있다.






서천 축구장을 빠져나와 축구공원까지 걸었다.



경주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따라 걸었다.


어느덧 경주축구공원이 보인다.




여기를 건너면 된다.





선풍기보다 이력이 센 쿨러이다.



축구공원에 들렀다 나왔다. 경주국제마라톤 출발 골인 지점이 있는 곳.....


점심은 먹지 않고 PC방부터 들렀다. 2시간 선불 요금을 내고 컴퓨터를 이용했는데 코드로 연결된 카메라가 인식이 되지 않아 자리를 다섯 번이나 옮겼다. 여기서 20분을 날렸다.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어렵게 다운받을 수 있었다. 카드리더기를 새로 구입할 필요성이 생겼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롯데리아에서 불고기버거세트를 먹었다. 100원만 추가하면 치킨너겟이 제공된다는 점원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봉구스 밥버거 두 개를 샀다.


알천체육공원.... 땅거미가 내리고 있다.



밤 10시 30분이 넘어 신경주역으로 왔다. 여유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 없었다.



이튿날(8월 11일) 새벽 1시에 서울에 도착하는 열차라 손님이 별로 없었다. 도착할 때까지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하나 남은 봉구스 밥버거를 먹었다.



심야버스를 타고 수유시장까지 왔다. 2150원..... N버스 덕분에 교통비를 절약했다.


수유시장 방아간 PC방에 30분 쯤 앉았다가 돌아왔다.


경주에는 또 내려가야 한다. 그때는 내 생일을 거기서 보내게 된다.


가방에 왜 이리 무거운가 했더니 드라이버까지 챙겨 넣고 있었다.

정비공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