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세종기지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 강의
남극 세종기지를 지켜낸 위기관리 리더십. 우리는 우리를 넘어섰다.
남극세종기지 역사상 최악의 조난 과정 극복을 통하여 조직을 살리는 관리자의 전략적 리더십에 대한 강의라고 하면 되겠다.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0년간 남극 25회 방문을 포함하여 북극까지 수차례 다녀온 윤호일 소장의 강의였다. 2004년 17차 남극세종기지 대장으로 당했던 조난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이어졌다. 15명의 대원 가운데 8명이 블리자드 속에서 조난 당했던....
한반도 60배 크기의 남극 대륙, 남극의 여름은 영하 10도 정도로 온화한 날씨이며 겨울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추위라고 했다. 더구나 겨울은 밤이 계속된다고 했다. 남극점에서는 영하 89.6도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고 했다. 전직장 연봉의 네 배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메리트일 수 있겠지만 문명세계를 떠나 마음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었다. 남극의 날씨는 한 달 중 사나흘 정도만 맑을 뿐이라 대부분 눈보라 때문에 실내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맹장염이 걸릴 경우 맹장수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맹장을 미리 떼어내고 남극에 간다는 이야기부터 악천후 때문에 늦어진 후송 때문에 동상에 걸린 발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까지.... 그것도 주방용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식도로 잘라내는......
우리네 인생은 가다보면 크레바스에 빠지기 마련이다. 빠졌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리더라고 했다. 위기가 찾아오면 위기는 좀처럼 빠져나가지 않는다. 위기는 모든 것을 초토화한 후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그런 위기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극복의 관건이라는 것.
근거없는 낙관주의를 내뱉는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조난을 당했을 때 만약 바로 구조될 것같다는 희망을 주었다면 대원들을 살릴 수 없었다고 했다. 남극의 블리자드는 만 3일 이전 걷힌 적이 없다. 그런 전제가 있었기에 인간 한계의 48시간을 넘어 58시간만에 생환할 수 있었다고 했다.
힘들어도 정직
균형감각
사람 냄새
이 세 가지를 리더의 자세로 제시했다.
팀원 스스로가 움직이게 하고, 그들이 이루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리더라고 했다.
윤호일 소장의 열정이 느껴지는 강의였다. 강의 도중 상의를 벗어야 할 정도로.... 마지못해 들어온 학생들의 잡담 때문에 거슬리는 점만 빼면.... 강의가 끝난 후 어르신 한 분이 학생들을 꾸짖고 인솔 교사가 어디 있느냐고 찾을 정도......
강북구에서 마련한 강의는 처음 참여했다. 남극 이야기가 아니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혹한의 환경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만족도 설문지
대공연장 들어가는 입구에 남극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다.
빙하시추 사진으로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했다.
강연중인 윤호일 소장
상의 탈의하고 열강한다.
이 펜은 스마트폰 터치펜 겸용이라 좋았다.
살림노하우 강좌.... 끌리네
글쓰기 교실 프로그램도 있구나.
늘 신청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다산아카데미
토요벼룩시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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