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약정이 끝났다.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지 3년이 되었다. 지난 해처럼 1년 약정을 해서 25% 할인을 받을 것인가 망설였다. 그러기엔 16GB 저장 공간이 마음에 걸렸다. 점점 빨리 떨어지는 배터리도 문제였다.
데이타 1.2GB, 집전화, 이동전화 무제한 통화, 영상, 부가통화 100분.
이보다 더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 조건에 부합되는 기종을 18년 단골 가게로부터 추천받았다. 삼성 갤럭시 와이드 3 32GB 메모리 SM-J737S
그동안 써오던 갤럭시 그랜드맥스보다 무겁다는 것과 3년 동안 다운받아 쓰던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다운받는 부담에 지난 1년간 떨어뜨렸던 월 납부액이 올라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매사가 부정적이니 긍정적인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배터리 용량이 3300mAh로 늘어난다는 것, 저장공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 업그레이드된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 이점이었다. 거기에 기기값을 일시불로 납부할 경우 월 납부액이 뚝 떨어진다는 점도 괜찮았다. 기기값 297,000원을 일시불로 낼 경우 18,576원을 절약할 수 있고, 37,900원이나 38,620원이 아닌 24,750원을 낸다는 게 끌렸다. 공시지원금이냐, 선택 약정이냐 가운데 선택해야 했는데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월납부액은 38,620원,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24개월 선택 약정을 할 경우 37,900원이었다. 나의 경우 기기값을 한번에 내면서 월납입료를 확 떨어뜨렸다. 스마트폰을 처음 썼던 3년 전 첫달 납부요금이 47,2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 저렴한 가격이다. 이렇게 따지고 저렇게 따지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요금 제도가 더 쌀 수도 있겠지만 일단 매월 내는 금액이 적어지는 게 더 나아 보인다. 문제는 몇일 간 데이타 부족으로 허덕이게 되었다는 것. 1GB 남겼던 데이타가 기기 변경을 하면서 아껴 두었던 데이타가 싹 날아가고 고작 131MB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2월 28일까지는 와이파이존만 찾아다녀야 한다는 게 번거롭다.
무려 마흔 개가 넘는 앱은 삼성 스마트 스위치 앱을 통하여 일일이 새로 다운받을 필요없이 서른 개 이상 넘어갔다. 힘들었던 것은 새 기기로 넘어온 앱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고 새로 조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은행앱의 경우 본인 인증 과정이 번거롭고 오래 걸려서 애를 먹었다.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백업을 하여 다시 풀어주니 대화창과 대화 내용이 그대로 이어졌다. (백업 해제시 비밀번호를 잊어먹어 잠시 멍했는데 대리점 사장님이 백업할 때 간단한 번호 네 자리 넣으라고 말씀드렸잖아요라는 말에 비밀번호가 바로 떠올라 해결했다.)
기기는 무조건 삼성제품이고, 약정은 SK텔레콤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지켰다. 번호 이동, 기기 변경은 절대 하지 않는 나.
1999년 처음으로 휴대폰을 쓰게 되면서, 2002년, 2005년, 2008년 새 휴대폰을 샀다. 2016년 2월 26일에야 스마트폰을 쓰게 되었고, 그로부터 3년 후 다시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되었다. 요즘 나오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에 비하면 저가 보급형에 지나지 않지만 내 상황에서는 이 정도면 감지덕지이다.
일시불로 기기값을 지불한 대신 매달 내는 금액을 낮추고 더 좋은 기능의 스마트폰을 확보했으니 아주 잘한 일이다.
삼성 Galaxy S10이 출시된다고 연일 떠들어대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아마 5월 쯤에는 갤럭시 와이드 4가 나올 것같은데......
공시지원금을 지원받을 경우 매달 내는 금액은 38,620원이다.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약정 할인으로 할 경우 37,900원이다.
기기 값 297,000원을 완납하고 24개월 약정 할인으로 했더니 24,750원이다.
1년 동안 매달 9000원을 할인받고도 29,700원을 내던 것에 비하여 저렴해졌다. 휴대폰 기능과 성능은 좋아지고 사용 요금은 떨어졌으니 갈등할 것도 없었는데.....
같은 가격으로 보았을 때 LG 제품이 더 좋다고 했지만 그냥 삼성 제품으로 간다.
요즘 폴더폰도 스마트폰 기능이 함께 장착된 스타일로 간다.
삼성 갤럭시 와이드 3 모델
단말기/USIM 변경신청서를 작성하기 직전...... 열심히 이름 쓰고 서명하고.....
2018년 5월 출시된 모델이 와이드 3이다. 와이드 2는 2017년 5월에 출시되었는데 배터리가 분리형이었다.
와이드 3는 배터리가 일체형인 대신 무게는 좀 더 나간다. 와이드2는 16GB 저장공간이 있지만 와이드3는 32GB로 저장공간이 늘어났다.
대리점 사장님이 액정 테이프를 붙여주고 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이 사장님과 거래했다.
2002년, 2005년, 2008년, 2016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이 사장님과 거래한다.
3년간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일일이 다운받을까 고민하면서 노트해 놓았는데.....
삼성 스마트 스위치 앱 덕분에 대부분의 앱이 그대로 옮겨졌다.
바로 가기 화면을 설치하는 수고를 좀 해주었다.
영어책은 꼭 있어야 하니 신경썼다.
구입해 놓은 알라딘 ebook을 새로 다운받아야 했다.
앱이 둥그렇게 잘려 있는 것이 보기 싫었다.
열심히 방법을 모색하여 조정하였다.
JT님이 보내준 태백산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고.....
문제는 앱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어 재등록을 해주어야 하는 게 문제였다.
인증번호를 도대체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것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특히 은행 앱의 경우 재등록이 매우 까다로웠다.
FM 라디오가 수신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는데 설정에서 스피커로 듣기로 하면 이어폰으로 듣지 않아도 된다.
사은품으로 받은 셀카봉과 이어폰
케이스는 이틀 후 받았다.
케이스는 꼭 있어야 한다. 3년 동안 스마트폰을 스무 번 이상 떨어뜨렸는데 액정 손상이 없었던 것은 모두 케이스 덕분이니까.
블랙을 고집한다.
카드 등을 넣어주면서 지갑으로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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