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팔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어깨가 빠질 듯이 무겁게 지고 갔는데 30%밖에 팔지 못했다.
곰팡이가 났다, 젖은 자국이 있다, 기증 도서다, 알라딘에 등록되지 않은 도서다, 적정량 재고가 많은 도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매입을 거절당했다.
10권 가운데 단 3권만 팔았다.
이 판매는 판매자에게 1천원 할인쿠폰을 준다고 해서 일부러 한 것인데 거의 헛수고한 느낌이라 우울해졌다.
도서는 원서를 1만원 넘게 샀다. 원서를 1만원 넘게 사면 10% 할인이 되고, 판매자에게 제공된 1천원 쿠폰도 써야 하니까.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살펴야 판매도 가능하겠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거의 새 책을 만나게 되는 이유가 있었다. 헌 책 느낌이 나는 도서는 아예 매입을 하지 않으니......
총 10권의 도서 가운데 몇 권을 팔게 될까?
상태가 좋은 도서만 골라 내었으니 전부 팔 수도 있으리라.
가방에 담기도 하고, 봉투에 담기도 하고..... 그렇게 1킬로미터 이상을 걸어 수유역으로 갔다.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 판매대에 올려 놓았다.
아! 슬퍼라! 팔 수 있었던 것은 고작 세 권.
힘들게 지고 왔는데 가방 무게가 거의 줄지 않았다.
책 값마저도 아쉬웠다. 최상 등급을 받은 책 말고는 7백원 균일가로 처리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하여 현금으로 받지 않고 20% 추가금액을 주는 적립금으로 전환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며 매장을 누비다 원서만 골라 샀다.
17400원의 금액이지만 적립금을 다 쓰고, 원서 1만원 이상 구입시 10% 할인, 도서 판매자에게 주어지는 1천원 할인을 모아 실제 결제할 금액은 5810원이었다.
이 책은 곰팡이 기미가 있어서 매입 불가!
알라딘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도서라 매입 불가!
옆면 곰팡이 때문에 매입 불가!
알라딘 내 적정 재고량 초과로 매입 불가!
이 책 역시 적정 재고량 초과로 매입 불가!
표지 안쪽에 젖은 자국이 있다는 이유로 매입 불가!
기증 도서라 매입 불가!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에서 구입한 도서
책 판매보다 구입이 더 늘어난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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