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민회관 건너편 내과에 들렀는데 점심시간이었다.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다음에 들를 수는 없으니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건너편 도봉구민회관에 있는 지혜의 등대 작은 도서관에 처음으로 가 보았다.
책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따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회원증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냥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 버렸다.
도서관이 있는 4층에 독서실도 있었는데 놀랍게도 유료 운영이었다.
그리 비싸지 않고 칸막이도 있고 좌석제라 괜찮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조명이 밝아 마음에 들었다.
대입을 준비할 때는 단 한번도 독서실에서 공부해 본 일이 없었지만 서른이 넘어 두 달 동안 독서실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원서를 정말 많이 읽었고 소설도 썼다. 다 옛날 일이다.
친구가 운영하는 독서실에 자리 하나 얻어 다닌 적도 있었다. 그것도 10년 가까이 되어 버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 그럴 수 있겠지만 좀 싫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공원 벤치에서, 카페에서, 산에서, 영화관 로비에서, 패스트푸드점에서..... 가끔 책방에서..... 그게 좋다.
책을 십 수 권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읽기를 미루고 있다가 반납이 가까워지면 몰아치기로 읽는다.
지혜의 등대 작은 도서관에 다시 와 책을 빌릴 날이 오겠지.
집에서 무조건 달려서 오는 것으로 하면 제법 운동이 되겠다.
도봉구민회관도 함께 있다.
배경으로 메가박스 영화관도 있다.
지혜의 등대 작은 도서관 입구
일요일은 무조건 쉬는구나. 낮에 일하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힘들겠다.
창문 밖에 아파트가 보이는 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도서관 입구....
토요일 12~13시는 점심시간이라는데 그 때는 아예 문을 닫는다는 뜻이리라.
책장이 높지 않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독서실도 구경했다.
9시부터 22시까지 개방한다고.....
올해 독서실 사용료가 꽤 올랐구나. 저렴한 가격이긴 하지만......
반가운 소식 하나.
김수영 문학관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1년 전만 해도 도봉구민에게만 대출이 가능하던 규정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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