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통영 당일치기(2018/01/24)

HoonzK 2018. 1. 27. 21:02

아침 8시 15분경 지인분이 전화로 물었다.

통영 가실래요?

네. 좋아요.

밥도 반찬도 다 해 놓았고, 운동도 없는 날이니 탈출이 가능한 날이었다.

문제는 통영 왕복이 아니라 광주광역시에 들렀다 통영에 가야 한다는 것.

1천 킬로미터 쯤 차 안에서 보내야 했다. 올라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1천 킬로미터를 채우고 말았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카니발 차 안에 있었는데 이동하는 PC방에 있는 느낌이었다. 노트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충분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라톤 대회 완주기도 차 안에서 올렸다.

지인분은 광주에 있는 아들을 통영까지 태워주고 귀경해야 했는데 혼자서 남도행을 해야하는 것이 힘들어서 내게 동행을 요청한 것이겠지만 줄창 노트북 컴퓨터 자판만 두들기고 있어서 사실 혼자 다녀오는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다.

올라오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커피를 뽑아 돌아오다가 계단에 걸려 넘어져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무릎 근처의 근육을 심하게 다쳤는데 다치는 순간 일요일 풀코스는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걱정부터 했다.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차를 타고 왔는데 차에서 내릴 때마다 아파서 힘들었다.

집에 와서야 눈물겨운 맨소래담 바르기를 밤새도록 계속했다.

눈덮인 광주 무등산을 보고, 통영 앞바다를 보며 매월 풀코스 완주의 출발점이었던 통영마라톤을 되새겨 볼 때까지는 좋았는데......



지인분의 차를 타고 남도행




카니발 새로 나온 차종으로 새 차로 바꾼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만남의 광장 휴게소 화장실 잠금 장치가 특이했다.



둘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우동으로 허기를 때웠다.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음.


인터넷 연결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내 블로그가 열렸다.


승용차 안에서 마라톤 대회 완주기를 올릴 수 있게 될 줄이야....



백양사 휴게소에 잠깐 들러 핫도그를 먹었다.



곡성(순천)휴게소 대표 메뉴인 흑돼지 김치찌개를 먹었다.



오후 세 시가 다 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곡성휴게소 화장실 사용 여부가 모니터에 나타난다. 요즘 휴게소는 이렇게 되어 있는지 몰랐다.




차에 타기만 하면 작업을 시작한다.


여기는 고성휴게소





통영의 바다가 보인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고 또 찍고....





행복한 바다펜션


올해 대학교 진학하는 지인분의 아들이 짐을 들고 가고 있다.



펜션 바로 앞에 축구장이 있어서 축구선수들 훈련하기 좋겠다.




지인분에게 2011년 12월 내가 뛰었던 통영마라톤 코스를 잠깐 보고 가자고 했다.







평인일주로 노을 전망대에서....



통영마라톤이 없어져서 아쉽다. 한려수도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멋진 마라톤이었는데.... 여수마라톤보다 훨씬 힘든 코스를 자랑했고.... 오르막 내리막이 25개가 넘었으니...

















이쪽 도로를 따라 달렸던 기억이 생생했다. 끊임없이 바다가 보이다가 건물 지대를 지나니 특이했다. 그래서 기억한다.

 




시간이 되면 해저터널에 들를 수도 있었을텐데. 가본 지 37년이 넘었네....















판옥선과 거북선을 실컷 보았다. 밖에서만.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1박2일팀이 왔다간 이후 1박 2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 것이다.




1박 2일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있을 때 멤버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싸인을 남겼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충무김밥을 먹었다.


다소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올라오는 길에 밤 10시에 늦은 저녁을 먹었다. 어쨌든 세 끼를 길에서 다 해결했다.



차돌배기 된장찌개...



어둠이 없으면 별은 빛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