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여의도에서 열리는 대회로(2018/01/01)

HoonzK 2018. 1. 16. 15:55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0킬로미터 대회 참가를 마치고 여의도로 갔다.

여의나루역 물품보관함에 짐을 넣어두고 달리기 복장으로 나섰다. 10킬로미터를 달린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또 달리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로운리맨님이 늦잠을 자서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 아세탈님이 몸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

그렇다면..... 나 혼자 훈련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너무 재미없을 것같았다.

바깥술님을 만날 때까지 달려간 다음 함께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바깥술님이 3시간 20분대의 페이스로 골인하시더라도 5킬로미터 지점에서는 만날 수 있을 것같았고, 그렇게 되면 1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대회장이 서강대교 방향으로 500미터쯤 더 나아갔기 때문에 여의도이벤트광장에서 달리기 시작한 나는 10킬로미터를 넘게 되어 있었다.)

대회장에 들러 물품보관봉투 50여 개 정도가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하는데 하프에 출전하여 입상하신 상기님이 떡국을 먹고 있었다.

떡국 먹으라는 말에 감사하다는 답변만 드리고 달렸다.

3킬로미터 쯤 넘어가는데 풀코스 1위인 찬일님이 오고 있었다.

내가 응원하자 손가락으로 팔뚝을 여러번 가리켰다.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알았다.

서브3 충분합니다.

현재 시간 11시 44분. 9시에 출발해서 39킬로미터를 달려왔으니 찬일님의 페이스로 볼 때 서브3는 무난했다.

실제로 2시간 57분대에 골인하셨으니 내 계산이 맞았다.

5킬로미터 급수대에 가니 공원사랑마라톤 진행요원이 나를 알아보았다. 표정으로 무슨 일인지 묻는데 응원 나왔다고 답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5킬로미터를 넘어가는데 바깥술님은 보이지 않았다.

올해 참가자들의 페이스는 지난 해보다 늦는 것같았다. 지난 해 나를 포함하여 서브 330 주자가 13명이었는데 올해는 6명 뿐이었다.

안양천으로 접어들어 6킬로미터를 지나고 7킬로미터까지 지났는데 바깥술님이 보이지 않았다.

특전사님이 오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드렸더니 내 응원에 큰 힘이 난다며 질주해 가셨다. 나중에 밝히기를 3시간 50분도 넘어갈 페이스를 끌어올려 3시간 47분대에 골인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특전사님에게 바깥술님의 위치를 물으니 바로 뒤에 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곧 만날 수 있었다.

달물영희님과 동반주하고 있었다. 내가 달릴 거리가 15킬로미터로 확정되었다.

배낭도 메고 있었고 10킬로미터 대회에서 후반 스퍼트를 했기 때문에 못 따라갈 줄 알았는데 동반주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바깥술님의 페이스는 3시간 53분대였기 때문에 편안하게 발을 맞출 수 있었다.

달리면서 전력질주하여 앞으로 나아간 뒤 사진도 찍어드렸다. 영화 <록키>의 Gonna Fly Now도 틀어드리면서 힘을 드렸다.

가끔 발바닥이 아팠지만 대부분 잊고 달릴 수 있었다.

아식스 타사질4는 내 발에 적응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은수님을 만났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여전히 힘들다는 은수님.

의사는 2년만 마라톤을 쉬라고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진퇴양난의 심정이라고 했다.

아식스 타사재팬 춘천마라톤 에디션을 신고 있어 그 신발 구입도 화제가 되었다.

 

9시부터 10시 사이에 입고 달렸던 옷을 다시 입어야 했다. 두 번 운동을 하려면 짐이 늘어나 겹치기로 입을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짐들은 물품보관함에 넣었다.

 

여의도이벤트광장은 다른 행사 때문에 마라톤 대회장이 서강대교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직전 대회장에서 먹은 떡국 한그릇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CU에 들렀다.

 

떡갈비 전주비빔밥을 먹었다.

 

여의도이벤트광장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대회장에 오니 물품 봉투가 놓여 있다. 나중에 바깥술님은 짐을 찾느라 애먹었다. 배번에 붙이고 있던 번호표가 날아가서.....

딸이 사준 자켓이 검정색이라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하프는 파장이고 풀코스 선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대회운영본부를 기웃거려본다. 지금부터 10킬로미터 종목에라도 출전하겠다고 하고는 싶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 해와 같은 위치에 설치된 아치

 


 

매우 익숙한 이름이 계시기 기증자 명단에 있다.

 

2018 새해맞이 신년일출 마라톤대회

 

주로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1킬로미터 표지판. 나는 1.5킬로미터를 달린 셈.

 

아식스 타사질4.... 풀코스 대회에서도 신기 위하여 열심히 길들이고 있다.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야 할텐데.....

 

 

하류3교

 

하류3교를 건너면 보통 2.5킬로미터인데 하류3교 위에 2킬로미터 표지판이 있다.

 

2.5킬로미터 급수대

 

 

응원나왔을 뿐인 나에게 꿀물을 제공해 주신 분이 있었다. 지난 12월 17일 2회전할 때도 꿀물을 주신 바로 그 분이었다.

 

앰블런스가 있었다.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이 보인다.

 

월드컵대교와 성산대교.... 소실점에 위치한 서울월드컵 경기장

 

얼어붙은 곳은 조심해야 해.

 

 


 

5킬로미터 표지판

 

5킬로미터 급수대

 

 

안양천변에 진입하여 만난 6킬로미터 표지판

 

 

 

 

7킬로미터 표지판까지 나아가다니.... 7.5킬로미터를 달렸다. 이제 반환하면 15킬로미터를 달리게 된다.


 

8킬로미터를 향하여 나아가는데 만났다. 특전사님을.....

 

앞으로 달려가야 할 분에게 사진이 잘 나오게 뒤로 돌라고 했다. 

 

달물영희님과 바깥술님이 중무장하고 오고 있었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시네.

달물영희님은 여자부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도 여유가 있으시다.

 

바깥술님. 배번이 보이질 않아요.

 

한강변을 달릴 때

 

37.2킬로미터를 달리셨다. 나는 10킬로미터를 조금 넘게 달렸고....(10킬로미터 대회를 달린 것까지 합하면 20킬로미터를 넘었네.)

 

 

동반주하다 전력질주하여 앞으로 나아간 뒤 뒤돌아 사진찍어드리기를 계속했다.

 

 

드디어 골인하신다. 전날 3시간 31분대에 달리셨으니 다음날은 3시간 53분대로 속도를 늦추었다.

 

 

여자부 1위를 확정하는 달물영희님.....

 

 

 

주최측에서 제공한 떡국

 

바깥술님이 찍어주셨는데 초점이 신발에 맞추어졌다.

 

그래서 사진은 이렇게 한 장 더 찍어야 한다.

 

나는 여의도이벤트광장까지 돌아왔다.

 

 

물품보관함 앞으로 돌아와..... 1200원을 결제했다. 짐 맡긴 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