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마라톤대회에 나가지 않았고, 운동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려야 했다.
월요일 운동하는 김에 서울극장쪽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월요일은 서울극장 멤버십데이라 회원카드가 있으면 5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으니 달려가면서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오기로 했다.
간만에 솔샘터널 지나고 아리랑시네마센터 지나 성북천으로 갔다. 부지런히 달려서 청계천을 만났다.
집에서 출발한 지 1시간 40분이 되지 않아 서울극장에 도착했다.
11시 40분이라 10분 뒤에 상영하는 <다크타워: 희망의 탑>을 볼 수도 있었지만, 젖은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간단하게 요기를 해야 하니 12시 25분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보았다. VVIP 회원이라 음료수는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 돌아올 때는 신설동에서 이틀 전 개통한 우이-신설선 경전철을 탔다. 화계역에서 내려 간단하게 장을 보고 돌아오니 편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정릉역이 보였다. 우이-신설선 정차역이다.
성북천을 만났다. 여기서 2.5킬로미터 정도 달리면 청계천을 만날 수 있다.
성북천에는 꽃을 심어놓은 조형물도 있었다.
규모는 우이천보다는 작다.
왼편은 무조건 산책로, 오른편은 자전거도로이다. 자전거도로쪽에는 산책하는 사람은 건너편으로 가라는 플래카드가 달려 있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 성북천 물도 맑아졌다.
청계천을 만난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 쭉 달리면 종로3가가 나온다. 여기만 오면 꼭 겨울, 눈 내렸을 때가 떠오른다. 아마 눈길을 달려오다 이 장소만은 눈이 쌓여 있지 않은데다 징검다리 주변에 얼음이 꽁꽁 얼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청계천을 따라.....
열심히 달려야 한다.
야외 수업하는 어린이들이 보인다.
월요일 오전이라 사람은 거의 없다.
아에드를 마시며 도로쪽으로 올라간다.
서울극장에 도착했다.
VVIP 회원이라 쿠폰이 많은데 아직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다.
탄산음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VIP 회원이라고 말했더니 직원이 명부에서 내 이름을 찾지 못했다.
VVIP회원이라고 하니 거기에 있었다.
참치마요김밥과 참치마요골드 삼각김밥을 점심으로.....
5층 로비에 앉아 있다가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면서 새로 생긴 H관에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다.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보아서 그럴 수도 있다.
미래 세계를 그린 작품인데 상생의 메시지와 로맨스도 있었고, 옛 노래도 가끔 흘러나오는데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어서 잘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100만 관객까지 가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
H관이 무슨 뜻이냐고 안내 직원에게 물었는데 모른다고 했다.
아늑한 것이 감상하기 딱 좋았다.
미리 들어온 관객 한 사람이 바깥쪽 좌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 양해를 부탁했더니 매우 언짢은 표정으로 다리를 풀었다. 내가 영화가 시작된 후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왜?
H관 로비
메고 달린 배낭
8층이다.
서울극장을 떠나며..... 월요일 서울극장을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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