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사랑 마라톤대회에 나가 달릴까 하다가 접었다.
또다시 잠을 설치고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하프 종목에 출전해도 좋겠지만 같은 돈을 내고 굳이 짧은 코스를 달릴 필요는 없었다.
대회 참가는 그렇고 그 장소에서 훈련하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
오후 1시부터는 광명시에 있어야 하니 광명시에서 멀지 않은 신도림역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코스에서 훈련하기로 하였다.
10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달렸다. 마음같아서는 두 바퀴를 돌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11킬로미터 정도 뛰는 데 만족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흘 전 풀코스를 달릴 때보다 훨씬 땀이 많이 났다. 이번 주에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지 못하니 혼자 10킬로미터+1킬로미터 달리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달리는 도중에 4시간을 넘겨 달리는 주자들 몇 명을 만나기도 했다. 의계님, 준한님, 남수님 등을.... 그리고 칠순마라톤동호회 분들.... 내가 배번을 달지 않으니 파이팅을 외치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이 배낭을 메고 훈련한다.
아에드와 아에젤을 준비했다.
다른 러너들은 대회중에 먹는데 나는 훈련 때 먹고 있다. 평소에 섭취해 두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이 아랫길에서 오른쪽으로 달리기로 한다. 건너가면 공원사랑마라톤 대회 장소가 있는데.....
도림교 아래를 지나면서 달리기를 시작한다.
무인 급수대. 신도림역을 배경으로...... 10시 21분경이다.
곧 신도림교를 지난다.
3킬로미터 지점이다. 나는 중간부터 뛰었으니 아직 1킬로미터도 달리지 않았다.
오른쪽 그늘 아래로 들어가서 뛰면 좀 나을 것이다.
공사 구간이 있어서 ㄷ자 달리기를 가끔 하게 된다.
뙤약볕의 도림천과 그늘진 천변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10킬로미터 반환점이다.
풀코스 4회전할 때 반환하게 되는 곳이다. 지난 8월 20일 도림천이 범람하여 이곳까지 천이 되어 버렸다.
유인 급수대. 맨후미 주자가 있었다. 일화콜라가 요즘 등장했다.
고가 아래를 달리고 달려......
곧 징검다리 데크가 나온다.
저렇게 자전거가 오면 예전에는 기다려야 했다.
마주보고 사람이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져 좋다.
데크를 건너는 내 그림자
데크를 건너 좌회전.... 대회장까지 쭈욱 달려 나가기로 한다.
밤같은 분위기의 주로
마라톤 선수들은 이 물을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보이는데.....
수도꼭지를 바꾸어 놓았네. 전에는 감아 돌리는 것이라 시간을 꽤 잡아 먹었는데.....
도림천변은 공사가 한창이다.
곧 노천 구간이 나온다.
도림교까지 1.5킬로미터 남았다.
10킬로미터 표지판
달리는 도중 아가씨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는데 사람은 못 건드리겠고 자전거는 일으켜 세워 주었다.
2킬로미터 남짓 달리고 나니 나중에 나를 지나쳐 가던데..... 내 사진에 찍혔다.
풀코스 반환점 직전 급수대이다. 급수대에는 진행요원이 있었다. 한 사람만 반환하면 철수한다고 했다.
얻어먹어도 될 음식과 콜라가 있었지만 건드리지 않았다. 나에겐 아에드와 아에젤이 있으니까.
하프 반환점이자 풀 반환점이다.
도림교 아래 출발점으로 왔다. 의계님, 남수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더 달려서 건너편에서 달리기를 끝내어야 한다.
신정교 아래쪽 다리. 출발점에서 1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다.
신정교... 도림천이 안양천을 만나는 지점이다.
사진 한 컷 찍고.....
담쟁이 덩굴이 있었구나.
앗!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주자 한 분이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몇 백미터를 덜 뛰어도 풀코스 기록증을 받겠지만 이건 아닌 것같은데.....
단 몇 백미터 때문에..... 평생의 짐으로 남지 않겠는가?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다.
색깔도 다양하게.....
코스모스의 행렬이다. 지난 수요일 풀코스 달릴 때 1회전 때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풍광이었다.
뒤를 한번 돌아보고.....
출발 후 2킬로미터 지점 표식이 두 군데 있는데..... 흰 색과....
검은색..... 어느 것이 맞을까? 몇 미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달릴 때는 농구장 철망쪽으로 간다.
달리기가 끝났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을 했던 곳으로 돌아와 팔굽혀펴기를 했다.
홈플러스 신도림점 화장실에서.....
아에드가 많이 남았다. 고작 11킬로미터를 천천히 달렸으니.....
미리 구워온 식빵과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1리터 우유.
집에서 미리 준비한 빈 패트병에 따르니 딱 두 병이 나온다.
식빵과 우유. 내 점심이었다.
이른 저녁으로 홍콩반점에 들렀다. 광명사거리역점.
간단하게 짜장면으로.....
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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