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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대회(2024/10/05)-HALF 207

1:44:56 믿을 수 없다. 첫 1킬로미터 5분 33초, 첫 2킬로미터 11분 22초. 그저 2시간 이내 1시간 59분대면 된다고 믿고 뛰었을 뿐인데 무려 5년만에 1시간 45분 이내로 골인했다. 1차 반환점인 8.7킬로미터까지는 킬로미터당 5분 16초로 달리다가, 그 이후 2차 반환점인 16.1킬로미터까지는 4분 48초 페이스로 달렸다. 마지막 남은 5킬로미터를 4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는데 그 5킬로미터는 23분 20초만에 주파한 것이었다. 숨을 헐떡거리거나 인상을 찌푸리거나 하는 일 없이, 목숨 걸고 달린 것도 아닌데 나온 기록이라 의아했다. 11킬로미터를 지나서는 화장실에도 들렀는데. 적어도 10년은 더 사실 것 같았던 아버지가 급하게 두 달을 앓고 가시고 나니 삶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

도전! 마라톤! 2024.11.25

수도꼭지 교체(2024/11/02)

지하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수도관. 거기 달려 있는 수도꼭지를 열었다 잠그는데 헛돌기 시작했다. 꽉 잠궈 보려고 했지만 이내 풀려 버렸다. 물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왔다.수도계량기부터 잠그고 철물점을 향해 달렸다.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이라 아직 문을 닫지 않았기를 바라며..... 다행히 수도꼭지를 구했다. 3,500원 짜리 기본형으로.지난 설날 연휴 다음날 신형 수도꼭지라고 달았던 것을 기억하는데 너무 빨리 망실된 것 아닌가? 이럴 바에야 아주 기본형으로 가는 게 맞았다.  이런 일도 자주 해 봐서 그런지 이제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번보다 실테이프를 두 배 더 감았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난 뒤 이제 물이 샐 것도 없는데 수도꼭지가 풀려서 누수되는 장면을 너무 자주 떠올렸다. 문제없이 잘 사용..

제22회 국제관광 서울 마라톤대회(2024/09/07)-HALF 205

지난 해에도 나왔던 대회.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둘레의 오르막길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데 여름까지 길어진 요즘이었다. 올해 가장 더운 날씨에 참가한 마라톤이었고, 가장 힘든 코스를 달리는 마라톤이기도 했다. 7월, 8월 전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70여 일만에 나오는 대회라는 부담도 있었다. 8월 15일 혹서기마라톤 풀코스는 너무 더운 날씨라 주최측에서 취소하고 환불해 주었다. 9월 1일 열리기로 되어 있던 대회도 주최측에서 하프 종목을 폐지하면서 환불해 주었다. 그것도 덥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super, super가 가득했다. 에스파의 supernova, 프로미스나인의 supersonic이 대회장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오늘 코스를 감당하려면 아무래도 super 에너지가 필요하긴 했다. ..

도전! 마라톤! 2024.10.14

울산마라톤에 참가한 건 아니고(2024/10/08)

울산마라톤 참가 신청을 했다. 애당초 가려고 신청한 것은 아니었다. 갈 여건도 되지 않았다. 5킬로미터를 신청했다. 59,000원 프로스펙스 티셔츠를 25,000원에 구입하는 게 목적이었다. 올해 울산마라톤 풀코스가 없어졌다고 했다.(지난해부터 풀코스가 폐지된 대회가 허다하다.) 2015년 3월 1일 울산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달린 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간다.

한강, 안양천변을 달려 구로마라톤대회장까지(2024/10/13)

구로구 연맹회장배 마라톤 참가 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운동도 하고 응원도 할겸 여의도 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하여 한강, 안양천변을 달려 구일역까지 갔다. 전날 30킬로미터를 넘게 달렸고, 늦게 자는 바람에 일어나기 힘들어 30분 쯤 지체되었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에서 오전 7시 쯤 출발했다면 대회 출발 준비하는 아세탈님과 만나 대화도 나누고 했을텐데.....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대회 출발이 15분 쯤 지연되긴 했지만 내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10킬로미터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주자들 틈에서 아세탈님을 찾을 순 없었다. 대회장 주변에서 조금 더 뛰어 15.15킬로미터를 채웠다. 아세탈님이 과연 10킬로미터 대회에 참가했을까? 지난 주에도 참가 신청을 했다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도 있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