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일이다.
콩나물과 시금치를 무치고, 어묵 볶음과 깻잎 장아치도 만든다. 순두부찌개와 콩나물국도 끓어내고 꽁치도 굽는다. 우여곡절 시행착오 끝에 부추전을 만들며 냉장고 파먹기에 도전한다.
이 와중에 나쁜 소식이 들려온다.
내 삶을 바꾸라는 경고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 인생은 지독하게 살기 힘든 것이니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고 꾸준히 협박하고 있다.
콩나물을 무친다
다행히 먹을만하다. 비린 맛이 없어지도록 삶는 게 우선이다.
어묵 볶음도 다시 만들고.....
냉장고에 처박혀 있던 깻잎을 꺼내어 간장에 재운다.
시간이 흐를수록 먹을만하다.
시금치 나물도 만든다. 뜨거운 물에 데친 후 꺼내어 찬물로 씻은 후 물기를 짜낸다.
아무래도 이건 실패작인 것같다. 다진 마늘을 넣었더니 그 냄새가 너무 강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튀김가루로 부추전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실패작이다. 계란을 풀어 자꾸 떨어져 나가는 부추를 붙여 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부침가루는 원래 이런 것인가?
부침가루와 계란을 푼 소재. 아무래도 찰기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애쓰지만 아무래도 아니다.
잘 붙어 있어야 하는데.....
거 참, 어렵다.
방법을 달리 한다. 부추를 잘게 썬 후 밀가루와 물로 버무렸다.
찰기가 생겨서 떨어지지 않는다.
아! 성공이다. 부추전 완성.
꽁치 굽기에 도전. 프라이팬 아래에 파를 깐다. 그러면 구울 때 나는 냄새를 최소화할 수 있다. 종이를 깔아 프라이팬에 생선이 눌러 붙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그런대로 잘 구워진 것같다.
태우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지.....
부추전, 콩나물, 어묵볶음, 깻잎 장아찌
콩나물국을 끓인다. 콩나물을 푹 끓인 후 새우젓을 풀어낸다.
간장도 조금 넣고 끝으로 파를 썰어 넣는다.
대가리와 속을 제거한 멸치를 끓는 물에 넣는다. 잠시 후 순두부를 푼다.
간장 양념을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부침가루가 유통기한을 넘겼는데 밀가루와 잘 섞어 수제비를 만들어야 겠다.
4월 14일은 블랙 데이이니 저녁은 자장면으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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