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있는 무를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깍두기를 담기로 했다.
새우젓, 마늘, 생강즙, 까나리액젓, 찹쌀풀, 양파, 사과, 매실청, 고춧가루, 쪽파가 필요했다.
까나리액젓은 멸치액젓으로 대신하고, 찹쌀풀은 뺐다.
생강, 마늘, 파, 사과는 믹서에 넣어 갈았다.
냉장고에서 무를 찾아내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깍둑 썰어 소금으로 절였다. 설탕도 곁들였다.
생강, 파, 양파, 사과는 있는 만큼만 찾아내었다.
믹서로 갈았다. 믹서를 동원한 이유는 생강 때문이다. 생강은 믹서가 아니고는 즙을 만들기 너무 힘들었다.
간 마늘에 새우젓 곁들이고.....
무는 잘 씻어 물을 빼어주고......
양념에는 고춧가루를 투하했다.
멸치 액젓을 부어 잘 비벼 놓는다.
양념으로 무를 잘 버무렸다.
이런, 양념이 남았군..... 다음날 무를 하나 더 사와서 깍두기를 더 담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 두 군데에 나누어 담았다. 언제 익을려나?
맛은 보장 못한다.
다음날 롯데슈퍼에 들러 제주무를 샀다.
생각보다 무가 비쌌다. 좀 커서 그런가? 장바구니 물가를 실감하겠다. 주부들은 힘들겠다.
전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전날 쓰고 남은 양념을 다시 꺼내어.....
고춧가루 뿌리고.....
무를 버무린다.
무가 커서 그런지 오늘은 양이 제법 많다. 한동안 먹겠구나.
전날보다 양이 두 배는 되는 것같다.
빨리 익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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