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권 이용-'23 아이덴티티' 관람(2017/03/04)

3월에 제공된 알라딘 온라인 서점의 4천원 할인권.

무조건 소진하고 보자. 선택은 100만 관객이 넘은 영화로 하자.

그래서 선택한 것이 <23 아이덴티티>였다. 140만명이 넘었고, 미아 CGV에서 여러 차례 상영하고 있었다.

다중 인격 장애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는데 원제는 'SPLIT'이지만 지난 해 나온 한국 볼링 영화 <스플릿> 때문에 제목이 변경되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이 영화의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은 <식스 센스> 때문에 늘 다음 영화는 <식스 센스>와 비교되어야 했다. 그 보다 나은지 그 보다 못한지.

<식스 센스>는 너무나 강했으니까.

 

<23 아이덴티티>는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범죄를 저질러 체포되었으나 다중 인격 장애자로 판명되어 무죄 석방되었다. 당초 10개의 각기 다른 인격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치료 과정에서 14개의 인격체가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연령은 4살부터 26세까지, 국적은 영국, 유고슬라비아, 미국, 호주 등 다양했다고 한다. 23개의 인격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무시무시한 24번째 인격체가 나타나면서 다른 사람들을 파멸로 밀어넣는 연기를 제임스 맥어보이는 기가 막히게 잘해낸다. 해리성 장애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처음은 아니다. 2003년 존 쿠삭이 주연한 <아이덴티티>가 있었고, 2015년 mbc 드라마 <킬미 힐미>가 있었다.

 

 맥어보이가 9살 아이 헤드윅을 연기할 때의 표정은 정말 아이같고, 여성 패트리샤 연기를 할 때는 정말 여자같다. 연기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망칠 수밖에 없는 영화를 살려낸 것은 맥어보이이다. <엑스맨>에서 프로페서 X를 연기할 때 짐작한 바지만 10년 전 <어톤먼트>에 나올 때는 미처 몰랐던 무서운 연기력의 소유자이다.

 

 

 주말인데도 9천원인 이유는 불편한 앞좌석을 선택한 덕분이다. 이번에도 5천원만으로 영화를 본다. 책을 많이 구입한 덕분이다.

 

 

보지 못한 영화가 왜 이리 많을까?

1년에 5천편이 넘는 영화가 개봉한다는데 아무리 영화를 많이 보는 영화평론가라도 다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어느 영화에 투표했을까?

 

 

<콩 스컬 아일랜드>를 선택했다.

 

 

팝콘은 그냥 구경만 하는 것으로. GS25에서 영화관 팝콘을 사야 했는데 영화관 근처 편의점에는 없었다.

 

 

분열된 인격을 상징하는 포스터.

<23 아이덴티티>는 올해 내가 본 스무번째 영화인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제목과 맞추어 23번째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까지는 할 수는 없었다.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다. 두번째 줄까지만 1천원 할인이 된다. <너의 이름은>을 볼 때보다는 좀 편했다. 사실 맨 앞좌석은 너무 힘들었다.

 

 

Kevin has 23 distinct personalities. The 24th is about to be unleashed.

 

 

팝콘과 콜라 대신 이마트 미아점에서 꿀호떡과 우유를 사서 간식으로 먹었다.

 

 

영화를 보면서 열심히 대사를 적었다. 정신 분열된 것처럼.

 

 

 

 필기체.....쭉쭉.....

 

 

※올해 본 영화....... 빠진 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001. 20170103 라라랜드
002. 20170106 패신저스
003. 20170108 여교사
004. 20170114 너의 이름은
005. 20170116 얼라이드
006. 20170117 어쌔신크리드
007. 20170123 단지 세상의 끝
008. 20170125 레지던트 이블6
009. 20170127 공조
010. 20170128 더킹
011. 20170201 모아나
012. 20170207 컨택트
013. 20170213 조작된 도시
014. 20170217 맨체스터바이더씨
015. 20170219 재심
016. 20170225 핵소 고지
017. 20170228 문라이트
018. 20170302 눈길
019. 20170303 사일런스
020. 20170304 23 아이덴티티

 

 (이 중에서 9편은 0원을 내고 봤다)